[스포츠경향]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맞아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K리그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달아오르려는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FC 선수들이 경남FC 선수와 핼러윈데이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새벽 거리를 누비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몇몇 선수들이 동성로에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 행동 하나하나가 구단 이미지에 영향을 줄텐데,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이성을 유혹하고 큰 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사진이 찍힌 시간은 1일 오전 1시40분에서 2시10분 사이라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긴 했지만, 아직도 전문가들이 마스크를 꼭 쓰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바로 전날 대구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5 참패를 당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라 논란이 더욱 커졌다. 대구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성폭행 논란도 터졌다. 지방의 A구단에서 뛰는 선수 B와 C가 지난 9월말 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후 성관계를 했는데, 이 여성이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구단은 10월 중순 두 선수를 수사한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상황을 파악한 뒤 두 명 모두에게 무기한 출전 금지 및 훈련 배제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현재 B와 C 모두 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였으며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 시점에서 이에 대한 연맹 차원의 징계를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방역 지침 위반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 핼러윈데이에 돌아다닌 것 자체는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A구단 선수들은 현재 1차 소환조사가 끝난 상황인데, 기소가 되고 재판에 들어가야 징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를 전후로 좋지 않은 일이 쏟아져 축구계는 울상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와 강원 FC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는 경기 후 대구 에드가가 강원 신세계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양팀이 거세게 충돌하는 일이 있었다. 신세계에 따르면 경기 막판 사이드라인을 벗어난 공을 에드가가 주지 않자 신세계가 ‘와이 블락(Why block)?’이라며 항의했는데, 에드가가 블락이라는 단어를 블랙으로 잘못 알아들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에드가는 분명히 들었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신세계도 SNS를 통해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밖에 지난달 30일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한 서울 원정팬이 손도끼를 들고 입장하려다 적발돼 압수당한 뒤 한 커뮤니티에서 일부러 그런 행동을 했다고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맞아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K리그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달아오르려는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FC 선수들이 경남FC 선수와 핼러윈데이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새벽 거리를 누비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몇몇 선수들이 동성로에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 행동 하나하나가 구단 이미지에 영향을 줄텐데,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이성을 유혹하고 큰 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사진이 찍힌 시간은 1일 오전 1시40분에서 2시10분 사이라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긴 했지만, 아직도 전문가들이 마스크를 꼭 쓰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바로 전날 대구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5 참패를 당한 직후에 벌어진 일이라 논란이 더욱 커졌다. 대구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성폭행 논란도 터졌다. 지방의 A구단에서 뛰는 선수 B와 C가 지난 9월말 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후 성관계를 했는데, 이 여성이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구단은 10월 중순 두 선수를 수사한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상황을 파악한 뒤 두 명 모두에게 무기한 출전 금지 및 훈련 배제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현재 B와 C 모두 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였으며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 시점에서 이에 대한 연맹 차원의 징계를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방역 지침 위반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하겠지만 핼러윈데이에 돌아다닌 것 자체는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A구단 선수들은 현재 1차 소환조사가 끝난 상황인데, 기소가 되고 재판에 들어가야 징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를 전후로 좋지 않은 일이 쏟아져 축구계는 울상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와 강원 FC의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는 경기 후 대구 에드가가 강원 신세계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양팀이 거세게 충돌하는 일이 있었다. 신세계에 따르면 경기 막판 사이드라인을 벗어난 공을 에드가가 주지 않자 신세계가 ‘와이 블락(Why block)?’이라며 항의했는데, 에드가가 블락이라는 단어를 블랙으로 잘못 알아들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에드가는 분명히 들었다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신세계도 SNS를 통해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밖에 지난달 30일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한 서울 원정팬이 손도끼를 들고 입장하려다 적발돼 압수당한 뒤 한 커뮤니티에서 일부러 그런 행동을 했다고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