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침 쌍소행성이 지구 곁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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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1999KW4’가 오는 25일 시속 7만7000km의 속도로 지구에 근접한다. NASA 제공


오는 26일 아침 8시경(한국시간) 지름 1.6km 크기의 소행성이 약 515만km의 거리를 두고 지구 곁을 지나간다. 소행성과 지구의 거리는 지구와 달의 거리인 38만km의 약 13.5배에 해당하기 때문에 충돌의 위험은 없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혼자가 아니란 것이다. 지름 0.4km 크기의 소행성이 그 주위를 돌며 함께 접근해 오고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행성 ‘1999KW4’가 오는 26일 시속 7만7000km의 속도로 지구에 근접해 지나간다고 전했다.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하는 일은 흔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매일 약 500만개의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 주위를 지나간다. 지구로 접근하는 것 대부분은 지구 고층 대기권과 부딪혀 불타 사라진다. 엄청난 크기와 근접도로 지구를 위협하는 것도 있다. 지난 2013년 2월 15일 지름 0.45km의 소행성 ‘2012DA14’가 지구와 겨우 2만7700km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 천리안 위성보다 8000km나 더 가까운 위치였다.

NASA는 지구에서 748만㎞ 거리 안쪽을 지나가고 지름이 0.15km 이상인 소행성의 경우 ‘지구위협천체’로 분류한다. 0.1k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50메가톤TNT(100TNT=1수소폭탄)의 에너지가 발생하며 서울 크기의 대도시 전체를 파괴할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300여 개의 소행성이 지구위협천체 목록에 올라와 있으며 새로운 소행성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 접근하는 1999KW4는 지구와의 충돌 위협은 없다. 하지만 흔치 않게 주위를 도는 위성 소행성을 가지고 있다. 2.6km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며 돌고 있다. 이런 소행성들을 묶어 쌍소행성이라 부르는데 태양계 내에서 이를 발견하는 것은 흔치 않다. 다이아몬드 형태를 하고 있는 1999KW4는 188일을 주기로 태양을 돌고 있으며 2036년 한번 더 지구와 가까워진다.

NASA측 관계자는 “1999KW4라고 20년전 발견된 소행성이 이번 주 지구와 근접한다”며 “이번 근접 이후 2036년에야 다시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색이 1999KW4의 궤도이다. NASA 제공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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