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응 후손 별장을 사들여…대대손손 관리해와
성락원이란 이름에는 ‘한양도성 밖에서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라는 뜻이 담겨있다. 전통적인 한국정원은 암반·계곡과 같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사람들 손길을 최소화해 짓는다. 성락원은 땅 모양에 따라, 전원·내원·후원 세 공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내원에는 인공적 요소가 들어간 자연 연못인 영벽지가 있고 이곳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알려졌다.
성락원은 서울에 남은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를 알린다는 이유로 복원화 사업이 끝나기 앞서 시민에게 임시개방하게 됐다. 이곳은 학술단체 방문이나 특별한 개방행사가 아니면 시민들이 알음알음 가구박물관에 연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성락원의 복원 및 정비를 추진함과 동시에 소유자 측과 협의해 개방 시기를 늘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락원은 23일을 시작으로 오는 6월11일까지 임시 개방된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으며 주3일(월·화·토) 스무 명씩만 관람객을 받는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지하철 한성대입구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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