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모바일 이용 패턴 '돈 된다', 앱 이용 데이터 사업화한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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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24.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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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스마트폰 시대 속에서 모바일은 우리 생활 일상 속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모바일 환경에서 금융, 배달, 예약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편의 기능의 활용성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서비스 앱과 이용 패턴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그 중 '앱테크'가 주목 받으면서 이용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앱테크는 어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의 다양한 혜택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앱테크는 주로 리워드 앱 형태가 주를 이룬다. 특정 앱을 설치하는 등 광고주가 원하는 행동을 하면 적립금을 주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적립금을 누적해 상품을 구입하거나 현금 교환이 가능하다.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 DMC미디어(대표 이준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76.9%가 현재 리워드 앱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워드 앱 이용자의 약 43%가 추천에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지인에게 앱을 추천한 경험이 있으며, 추천 받은 사람의 45%가 실제 앱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리워드 앱 이용자의 수요가 여전히 높으며, 앱 시장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분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제1금융권에서도 리워드 형태의 서비스와 모바일 앱을 결합한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치하는 한편, 효율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단순 툴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앱 활용 패턴, 관심 분야 등을 수집해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리워드앱을 출시해 사용자로부터 이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한다. 특히 서울디지털재단에서 진행 중인 빅데이터 관련 창업 기업 육성 프로그램 '시장 창출형 빅데이터 시범사업(프로그램명 유니콘파인더 DIBS, Data Innovation Business and Scale-up)' 참여 기업 가운데 리워드앱을 테마로 창업 활동을 펼치는 유망한 기업들이 많다.

◇와이파이 접속환경 분석 기술을 활용한 와이파이 공유 서비스 'DACOTA' 캐시파이

DIBS 보육 기업 중 하나인 캐시파이는 리워드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현재 '다코타(Dacota)'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통해 앱 사용자의 3G-LTE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은 물론 와이파이 데이터 사용량을 각각 측정하고 사용량에 비례한 보상(코인)을 지급한다. 코인으로는 앱 내부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간단한 웹 게임 등에 쓸 수 있다.

데이터를 쓰기만 해도 보상이 생긴다는 콘셉트로 별다른 마케팅 없이 12만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향후에는 와이파이를 공유하면 공유자에게 보상을, 수요자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모델로 선보여 데이터 비용에 민감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MOQA(모카)', 인데이터랩

인데이터랩 역시 리워드를 통한 서비스를 성장의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기존 설문 조사와 달리,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Q&A를 콘텐츠화 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Q&A에 참여를 유도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데이터랩은 쉽게 묻고 쉽게 답할 수 있는 Q&A 플랫폼인 '모카'를 통해 누구나 질문을 올릴 수 있고 터치 한 번이면 다른 사람의 질문을 확인한 후 답변을 남길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남긴 이용자에게 보상으로 포인트가 주어지고 이는 편의점, 제과 브랜드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7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모카는 2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베타서비스 기간 쌓인 질문은 5천여 개, 질문당 평균 답변 수는 300여 건이다. 2019년에는 오픈 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 로우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이노션, 소프트뱅크그룹, 글로벌리서치 등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서비스 진출 계획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 잠금 화면 광고/콘텐츠 플랫폼 '코코인(COCOIN)', 모빌리스트

모빌리스트의 코코인은 잠금 화면 광고/콘텐츠 플랫폼이다. 잠금 화면을 통해 최신 뉴스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며, 다수의 제휴사에서 모바일에 특화된 뉴스 콘텐츠를 공급받아 유저의 관심사에 따라 개인화된 콘텐츠를 잠금 화면에 노출한다. 사용자는 잠금 화면과 인앱 광고를 통해 코인을 획득하고 이를 통신비 충전, 구글 플레이 카드 구매, 페이팔 현금 환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해당 플랫폼은 광고주에게 클릭, 쿠폰 발급, 앱 설치를 보장하는 퍼포먼스 기반의 광고 상품을 제공한다. 남미 시장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며, 현재는 멕시코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전체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앱 사용자 행동 분석 솔루션 '유저해빗'

유저해빗은 앱 서비스 기업들을 위해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고객사들은 유저해빗 SDK 파일만 자사 앱에 심으면, 이용자의 앱 이용 패턴을 수집할 수 있고, 시각화된 화면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데이터 분석, 앱 UX 개선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셈이다. 도입에 많은 소요시간과 비용이 드는 다른 기존의 분석 솔루션과 달리 코드 한 줄로 사용자의 모든 행동을 데이터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유저해빗은 앱 사용자가 앱을 켜고 화면의 어느 곳을 눌렀는지도 파악 가능하며, 페이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경로 파악도 가능하다. 사용자 개인별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등 자세하게 정보를 수집한다. 이 앱을 이용하는 사업자의 경우 사용자들의 모니터링 및 분석 데이터를 받은 뒤 앱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부터 서비스하는 과정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유징 데이터를 단 2시간 만에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분석하며, 고밀도의 데이터를 얻어낸다. 지난 2016년 4월에 정식 런칭한 유저해빗은 아모레퍼시픽, 11번가, 요기요, BC카드 등 현재 10여 곳의 브랜드와 앱 서비스 관리 상호 계약을 체결했다. 유저해빗은 모바일 웹, 스마트 TV와 같은 여러 플랫폼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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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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