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BTS 손잡고 '글로벌'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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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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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토어 첫 오픈에 BTS팬 등 8000여명 몰려
BTS 멤버가 상품 기획부터 세계관 설계에 참여 'BT21'이 인기 원동력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처음 문을 연 '라인프렌즈 강남스토어'에 라인프렌즈 대표 캐릭터 초대형 브라운이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인프렌즈 제공
네이버의 손자회사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를 흡수해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섰다. 지난 2017년 BTS와 손잡고 만든 캐릭터 'BT21'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BTS팬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8일 처음 문을 연 서울 강남구의 라인프렌즈 강남스토어에도 '성지순례'에 나선 BTS팬이 가득했다.

스토어 오픈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 30분 전부터 서울 강남역 방향으로 300m 이상의 긴 줄이 늘어섰다. 1호 입장객은 태국에서 온 BTS 팬으로, 이 팬은 친구 2명과 약 18시간을 라인프렌즈 강남스토어 앞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팬은 입장하자마자 라인프렌즈 강남스토어에서 처음 정식 출시된 'BT21 라이카 소프트' 5개를 골랐다. 개당 가격이 58만9000원으로 독일 라이카와 협업한 즉석카메라 한정판 상품이다.

이날 강남스토어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의 여행객 에르란씨(32)도 BTS팬이었다. 에르란씨는 "강남스토어 오픈 소식은 인스타그램으로 알게 됐다"면서 "이미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명동점, 홍대점을 들렀고 여기가 4번째"라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라인프렌즈 강남스토어를 찾은 콜롬비아 출신의 안토니아(12)는 입구에 서 있는 BT21 캐릭터 중 하나인 '타타'를 보고 "꺅' 소리를 질렀다. 안토니아는 "미국 LA 할리우드에도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있어 잘 알고 있다"면서 "3년 전부터 BTS를 좋아했다"고 흥분했다.

이 같은 BTS팬을 겨냥해 강남스토어에는 BT21 캐릭터로 만든 상품과 BT21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관, 스토리를 활용한 그래픽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DNA 등 BTS의 인기곡도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캐릭터 기획에 참여한 'BT21'로 만든 피규어. 라인프렌즈 제공

이날만 강남스토어를 찾은 방문객은 8000여명이 넘으면서 흥행 가능성을 비쳤다. 지난해 6월 오픈한 LA 할리우드 플래그십 스토어도 주말에 1만8000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지난해 3월 오픈한 일본 도쿄 하라주쿠 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은 150만명을 넘었다.

라인프렌즈는 글로벌 캐릭터로 입지를 다지고 지적재산권(IP) 다각화를 위해 BTS와 영리한 협업 전략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같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라인프렌즈는 이미 홍콩에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했다. 라인프렌즈는 전세계 14개 국가, 약 150여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찾는 방문객은 외국인이 70%, 내국인 30% 비중"이라면서 "라인프렌즈는 오프라인 매장을 낼 때 뉴욕 타임스퀘어, LA 할리우드, 한국의 이태원·홍대·가로수길 등으로 세계적인 관광지 여부가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라인프렌즈 이태원점은 지난 1일 한국관광공사가 총 137개국 2만22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BTS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명소'를 발표한 결과 4위(11.8%)에 오를 정도로 BTS 팬에게 유명한 공간이 됐다.

라인프렌즈의 실적도 BTS 인기와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라인프렌즈의 매출은 지난 2016년 1010억원에서 2017년 1267억원, 지난해 19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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