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0년전 햇볕정책 계승이 중요?…제발 미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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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23.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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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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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스1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인터뷰했다. 2017.4.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년전 정책 계승여부가 도대체 뭐가 중요한가" 항변
"'宋논란' 색깔논쟁 아냐…文이 진실밝혀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과거 정권에서 북한과 관련해 일어난 두 가지 공방에 상반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중정부 당시 햇볕정책과 관련해 자신을 향한 공세에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표하며 항변했다.

반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노무현정부 당시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관한 문건과 메모 등을 공개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한 '대북결재' 논란이 재점화된 것엔 문 후보의 책임론을 폈다.

북한을 대하는 기조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각각 공세가 쏟아지는 것을 두고 평가를 달리한 것이라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햇볕정책에 '공과'가 있다고 했다가 보수진영 등에서 공격받은 안 후보는 "20년 전 정책을 계승하냐 안 하냐가 도대체 뭐가 중요한지 여쭙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측 불가능한 현재의 북한을 상대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머리를 맞대야하는 때 아니냐. 구태로 돌아가 아직도 저러고 있다는 데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저렇게 선거에서 국민을 호도하려는 쪽으로만 머리를 굴리니 이래 갖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한 걸음이라도 더 앞으로 나가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송 전 장관으로 인해 촉발된 문 후보 관련 논란엔 "안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지도자의 정직성 문제"라며 "색깔논쟁이 아니고 진실을 밝히면 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설희씨에게 쏟아지는 검증 공세에 대해서도 "검증은 꼭 필요한데 네거티브가 지나치다"며 문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저희 딸만 해도 모든 자료가 다 공개됐다. 문 후보 아들은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해서 (대선까지) 18일만 버티면 된다는 거라 보는데 국민이 알아서 판단할 거다. 결국 18일 동안 아무것도 안 밝히고 버틸 것"이라고 봤다.

보수진영에서 안 후보가 '보수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하는 것엔 표현을 문제삼아 역공했다. 그는 "대선후보가 '코스프레'라고 말하는 자체가 자질이 의심된다. 국민이 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그 사람 언어를 들으며 대통령감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가 한때 지지율이 낮았던 자신처럼 당내 후보단일화론 등에 고전하는 것에는 "다들 가진 생각이나 상황이 달라 뭐라 말할 수는 없다"고 조언을 아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과거 자서전에서 대학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한 것처럼 고백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휩싸인 것엔 "한 마디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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