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짝퉁’ 초코파이, 포장 비슷하지만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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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공단의 북한 직원들이 간식으로 지급되던 남한산 초코파이에 사족을 못쓰자, 발끈한 북한이 '짝퉁 초코파이'를 만들었는데요.

지난 달부터 공급된다는 이 '초코레트 단설기'를 입수해 분석해 봤습니다

표시된 함량이나 성분도 엉망이고, 맛은 더 형편없다고 합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색 포장지에 흰색으로 '초코레트 단설기'라고 쓰여진 북한판 초코파이입니다.

남측 초코파이와 모양 뿐 아니라 포장지까지 흡사합니다.

김정은이 지난 1월 방문한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월 18일)]
"식료품의 가지수도 다양하고 포장용기도 자체로 생산하고있으며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제품포장을 문화성있게 하고있다고 평가하시였습니다. "

북한판 '짝퉁 초코파이'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지난달부터 남측 초코파이 대신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만 흡사할 뿐 내용물은 완전히 다릅니다.

남측 초코파이보다 크기가 절반 이상 작고, 빵 표면에 초콜릿도 제대로 발려있지 않습니다.

잘라보니 빵 속에 크림이 들어 있는 포장지 그림과 달리 무언가가 들어있던 흔적조차 없습니다.

주원료가 초콜릿과 밀가루 설탕가루, 버터와 계란이라고 적혀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릅니다.

[인터뷰: 강주진/ 식품 제조업체 연구원]
"코코아는 고급 원료이고 고가의 원료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코코아 맛이 나도록 조금만 집어 넣고 나머지는 다 설탕이나 기름으로 사용한 걸로 보입니다. "

그렇다면 실제 맛은 어떨까.

[스탠드업]
"북한 초코파이를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초콜릿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느끼하고 텁텁한 기름맛만 남습니다. 특히 빵 부분은 물기가 거의 없어 퍽퍽합니다. "

남측 초코파이에 길들어진 북한 근로자들의 입맛을 돋구기엔 북한판 '짝퉁 초코파이'의 수준이 한참 뒤떨어져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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