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 모든 친환경 정책의 목표가 '미국내 제조업 재건과 이를 통한 미국 경제 살리기'라는 데 있다. 전기차 관련 공약을 살펴보면 ▶미국내 생산·고용확대 ▶핵심 공급망의 미국 복귀(리쇼어링) ▶미국에서 제조한 배터리 기술 활용 등이 눈에 띈다. 전기차 판매와 직결되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 등도 미국 내 생산 제품에만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공장이 있지만, 전기차를 생산하진 않는다. 전기차는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취임 보름여 만인 지난달 30일 울산공장에서 노동조합과 만나 전기차 등 미래 차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노조는 국내 투자와 고용 보장을 요구했고 정 회장은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내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라인을 만들려 해도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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