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에 데이터 힘 결합… `언택트 교육` 확산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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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10.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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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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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에듀테크 관심 커져

데이터 뒷받침 없으면 한계 직면

한국 이러닝 콘텐츠 많은 국가

빅데이터 플랫폼 만들어 공유


김형섭 상상스토리 대표.


비욘드 코로나… '뉴ICT'가 함께 뛴다

김형섭 상상스토리 대표


"코로나19 이후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데이터의 뒷받침 없이는 한계가 있다. 데이터 기술과 에듀테크 전문성을 융합해 '언택트 교육' 확산을 이끌겠다."

김형섭(사진) 상상스토리 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이러닝 콘텐츠가 많은 국가"라면서 "교육기관과 기업들이 제각각 갖고 있는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콘텐츠가 공유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학원에서 경영정보를 전공하고, 가상의 기업을 경영해보는 경영 시뮬레이션 콘텐츠로 2005년 창업에 도전했다. 회사는 지난 15년간 주로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플랫폼과 LMS(학습관리시스템), 데이터 플랫폼을 공급해 왔다.

연매출 50억원, 직원 50여 명의 이 회사는 특히 올해 들어 개방형 교육플랫폼 'SS-LMS 프로',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SS-DQ', 데이터 수집솔루션 'SS-콜렉터' 등을 내놓으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교육 플랫폼은 개인별 진도학습과 양방향 학습서비스, HTML5 웹표준 기반의 모바일 동영상 강의, 글로벌 교육을 위한 다국어·화상강의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 초 내놓은 차세대 LMS 'SS-LMS 프로'는 AI(인공지능)와 SW로봇 기술을 적용해 기술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AI가 학습자의 과거 학습내용을 분석해 학습로드맵을 설계해 주고, 직무·취미·문화예술 등 분야별로 학습자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학습자의 진도체크와 학습독려, 궁금한 내용에 대한 답변 등 튜터링은 사람 대신 SW로봇이 해 준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문제 중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계속 제시해주는 문제은행 기능도 도입 예정이다.

김 대표는 "수학만 해도 세계적으로 비슷한 교육과정과 콘텐츠가 어마어마하게 널려있는데, 이를 잘 분석해 학습자 수준에 맞게 전달만 해줘도 가치가 크다"면서 "교육플랫폼과 함께 데이터 수집·분석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약 30개 정부·공공기관에 LMS를 공급·운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의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 서울시 인재개발원의 교육통합시스템 고도화,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소상공인 교육정보시스템 고도화,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교육원 홈페이지 고도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교육포털 구축 등을 진행했다. 이들 시스템 덕분에 기관들은 코로나19 상황에도 교육 수요자들과의 접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LMS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교육생을 소화해 봤느냐인데 그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면서 "교육생마다 기기 종류, 운영체제·브라우저가 다르고 수많은 예외사항이 발생하는 만큼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서는 오랜 경험이 필수"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공공기관들도 온라인 교육플랫폼 투자를 더 늘리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균등한 교육 기회를 주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당장 생업이 중요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위해서라도 온라인 교육 강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야에서도 수집·분석 솔루션 뿐만 아니라 분석컨설팅, 품질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 데이터 품질측정·분석·개선 등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은 작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계속 고도화 중이다. 패턴분석을 통해 기업·기관 내 데이터의 오류를 찾아주고 정합성을 체크해, 빅데이터 분석 시 정확한 결과를 얻도록 해 준다. 최근 공공기관들의 데이터 품질관리 투자가 늘고 있어 사업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천 데이터에 에러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분석 알고리즘을 짜도 결과값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빅데이터·AI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데이터 품질관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체 데이터 수집솔루션을 통해 외부 데이터를 수집·정제·시각화해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 시각화된 데이터는 공공기관들이 주로 정책결정 과정에 활용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패키지 솔루션화하는 시도도 시작했다. 교육 플랫폼과 데이터 솔루션을 결합해 시너지를 만드는 일에도 공을 들인다. 외부 교육데이터를 매일 수집해 AI·머신러닝으로 품질을 검증한 후 수정을 거쳐 빅데이터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외 모든 교육과정 콘텐츠를 수집·분석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에듀데이터' 영역에서 도약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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