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급등 1위' 인천…미분양에 수억씩 '뚝'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천 집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수억 원씩 떨어진 곳이 있고, 미분양도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새집 공급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조윤하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의 대표 신도시, 송도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84㎡형은 5개월 사이 2억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10억 5천만 원에 거래가 됐던 집이, 4월에 8억 5천500만 원에 팔린 겁니다.
[전형석/인천 연수구 공인중개사 :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매수자분들도 많이 오셔야 되는데, 이사철에도 오시지도 않고. 코로나 터졌을 때에도 이렇게 거래가 끊기거나 없지는 않았었는데….]
바로 옆 아파트 같은 평형도 반년 전에 비해 2억 6천만 원 떨어졌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2가구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이렇게 입주 후에도 미분양인 아파트는 인천에만 5곳이 있습니다.
인천은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입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자 집값이 뚝 떨어지고 있는데, 공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인천 입주 물량은 1만 9천 세대였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3만 7천 세대, 내년에는 4만 2천 세대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집값이 오를 때 짓기 시작한 집들이 이제 완공돼서 풀리고 있는 건데, 동시에 금리는 오르면서 사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서진형/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 : 공급이 풍부해서 앞으로 가격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에 매수 세력들이 줄어듦으로 인해서 가격 하락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 외에도 대구와 부산 등 입주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는 지역도 올해는 집값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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