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동 옛 롯데마트 부지 47층 건축 추진…교통체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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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23.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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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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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공동주택 336세대 계획 “공공도서관·공공임대 기부채납”- “윤산터널 앞 혼잡, 개발 형평성”
- 금정구, 금주 市에 검토결과 제출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자리에 고층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안이 제출됐다. 윤산터널이 뚫리면서 교통난이 심해진 곳에 새 주거시설이 들어설 경우 자칫 일대 차량 정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 금정구는 22일 부곡동 롯데마트 금정점 폐점 부지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신청에 따른 검토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신청자는 2020년 12월 건물을 매입한 우성종합건설이다. 우성종건은 지난달 4일 시에 계획안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금정구 금정경찰서 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우성종건은 도시계획시설상 ‘시장’인 이곳을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려 한다. 지상 47층 지하 4층 규모의 공동주택 2개 동(총 336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공공도서관과 공공임대주택을 기부채납한다. 임대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8층 55세대 규모로 짓는 방안을 부산도시공사와 논의 중이다. 우성종건은 2016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롯데마트 반여점이 영업 부진으로 폐점할 때도 부지를 사들여 2020년 3월 센텀우성스마트시티뷰(6개 동 486세대) 오피스텔을 건립했다.

롯데마트 금정점은 1998년 LG마트로 처음 금정구에 들어섰다. 이후 GS마트를 거쳐 2010년 롯데마트로 상호를 바꿨다. 2020년 8월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으로 폐업했다.

폐점 부지는 금정구를 가로지르는 중앙대로에 자리한다. 부지 바로 앞에 2020년 4월 윤산터널(산성터널 금정 측 접속도로~회동IC 3.24㎞)이 개통되면서 일대 차량 통행량도 크게 늘었다. 부산시설공단 통계를 보면 윤산터널과 연결된 산성터널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2020년 기준 3만7691대다.

금정구는 윤산터널 정면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 체증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주변에 들어선 아파트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할 방침이다. 금정구 관계자는 “층수가 주변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서 높다. 인근 부곡SK아파트는 최고 층수가 25층이다. 일조권 문제나 주변과의 개발 차이 등에 따른 민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정구는 오는 25일까지 검토 결과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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