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독자경선 준비"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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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7.08.13.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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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환 "DJ 도로우리당 택해 행복한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민주당이 13일 대선기획단을 구성, 자체 독자경선을 준비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중추위 연석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의 일관된 요구를 묵살하고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결정, 친노(親盧) 세력이 강화된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며 "대선기획단을 구성해 독자경선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은 노무현 정권의 지속을 주장하는 세력과 강경진보세력, 중도세력이 혼재돼 말 그대로 잡탕정당이며 국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잡탕정당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중도개혁정책으로 이탈세력을 다시 돌아오게 할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고, 민주당 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가 될 때 중도개혁 통합의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인기(崔仁基) 원내대표도 "열린우리당이 6개월간 일련의 정치곡예와 당세탁과정을 거쳐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 신당은 사상 유례없는 정치쇼와 정치코미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분열시키면서 탈당한 옛 동지들은 대세를 쫓아 친노세력과 몸을 섞은 것에 대해 부끄러움과 자괴감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대선정책 개발 및 대선 예비후보 지원 방안, 경선일정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안을 기초로 경선을 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과 자체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며 10월초 경선을 마무리해 대통합민주신당 보다 대선후보를 먼저 확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당명을 중도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공식환원하고 당의 로고도 원상복구시켰다. 또 오는 17일 대전에서 대전.충청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의 대선예비주자 유세일정도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신국환(辛國煥) 의원은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김 전 대통령께 드리는 질의서'를 내고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버리고 도로 우리당을 택한 지금 행복한가"라며 DJ를 공개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주문한 대통합신당을 모두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지적하는데 김 전 대통령이 원한 것처럼 범민주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은 이뤄졌는가"라며 "박준영 전남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김홍업 의원을 민주당에서 빼내 (신당에) 보낼 정도로 도로 우리당이 가치가 있었는가. 한나라당 경선을 회피해 당을 옮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민주당보다 소중한 가치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은 도로 우리당이 민주당보다 소중한 가치인가. 호남출신 대통령 김대중이 만들고 버린 민주당을 대구경북 출신 신국환이 지키고 있는 것은 희대의 아이러니 아닌가"라며 "신국환이 대통합의 정신에 합당합니까, 김 전 대통령이 대통합의 정신에 합당합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김홍업 의원을 민주당으로 되돌려 재입당시켜달라"며 "그 길만이 김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호남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이자 역사와 민족 앞에 정면으로 마주서는 자세"라고 덧붙였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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