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퍼진 베트남…백신 공급 다각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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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08.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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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던 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주요 지역에 강도 높은 봉쇄령과 처벌 조치에 나섰고, 이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등 타개책을 찾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김혜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달 전만 해도 오토바이로 혼잡을 이뤘던 호찌민 거리에 인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점 대부분 영업을 중단해 대낮인데도 유령도시처럼 썰렁합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호찌민 시 빈탄군에 위치한 빈홈 센트럴 파크입니다. 평소에는 누구나 통행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코로나 지역감염을 대비해 빈홈 입주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천4백 명대에 그치면서 비교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베트남.

하지만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베트남 북부 지역 집단감염자 수가 8백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단기간 급속한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도 비필수 시설 영업을 중단시키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에 나섰습니다.

방역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12년의 징역형까지 예고하면서 그동안 없던 강도 높은 처벌도 공표했습니다.

[란 프엉 응우엔 / 베트남 하이즈엉 : 정부가 사람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혹시 코로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보고하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이고 가능하면 모이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강력 봉쇄 조치로 감염 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확실한 예방책이 될 수는 없는 만큼 백신 접종이 빨리 이뤄져야 하는 상황.

베트남 보건부는 그동안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나노젠 백신의 임상 2상에 들어갔고,

지난 1월 30일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20만4천 회 분량을 확보해 이달부터 고위험군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노지혜 / 호찌민 삼성하늘병원장 : 정부에서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많은 의료진들, 그다음에 각 관공서나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분들, 그런 분들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접종할 것으로 발표가 된 상태고 그렇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미 / 호찌민 소망병원 간호사 : (지금까지) 대상은 나와 있지만 시기나 구체적인 발표는 없고요. 더욱 외국인이나 한인에 대한 접종 시기나 가격이나 이런 건 현직 의료진이나 병원에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어요.]

베트남은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를 통해 확보된 백신 외에도 화이자와 모더나,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을 협의 중입니다.

또 러시아와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추진하는 등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백신 공급 다각화에 공들이는 모습입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YTN월드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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