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학생들의 애착 백' 앤클라인 수입사, 코로나 위기 못 넘고 법정관리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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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21.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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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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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잡화 브랜드 ‘앤클라인(ANNE KLEIN)’을 판매하던 성창인터패션(대표 박준호)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성창인터패션이 전개하는 여성 잡화 브랜드 앤클라인. 성창인터패션은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성창인터패션 홈페이지 캡처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7일 박준호 성창인터패션 대표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접수하고, 성창인터패션의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성창인터패션은 1990년 고급가죽의류 주문자개발생산(OEM) 기업 영창실업의 자회사로 설립돼 앤클라인 등 해외 브랜드 잡화의 OEM사로 성장했다. 2002년엔 앤클라인의 국내 영업권을 승계받아 2010년 초반까지 의류와 잡화 사업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애착 핸드백'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5년엔 세컨브랜드인 'AK앤클라인'까지 성공적으로 런칭했지만, 경영 승계 과정에서 매출 부진과 미국 앤클라인 본사의 브랜드 통합 방침으로 내우외환이 겹치며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엔 '앤클라인'의 여성복 부문을 은산유통에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섰으나 경영 위기는 계속됐다.

성창인터패션은 작년엔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품 판매가 급감하면서 경영난이 더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성창인터패션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만 했다.

[윤희훈 기자 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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