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의 사운드 차별화 전략은 꽤 오랜 세대에 걸쳐 적용되어 왔고,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오디오 때문에 LG를 선택한다는 애호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혹자는 LG전자를 '오디오 명가'로 칭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이번 G6+(플러스)에도 하이파이 DNA가 고스란히 계승되었으며, B&O PLAY와의 협업을 통해 강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B&O PLAY 이어폰은 쿼드 DAC의 활용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과거 자사의 V20에서도 선보인바 있는 본 이어폰은 정제된 저음역과 부각된 고음역을 제공해줌이 특징이나, B&O 특유의 사운드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쿼드비트3와 비슷한 음색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고성능의 멀티레이어 진동판에 기반하기에 하우징 차이에서 기인하는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특성을 가집니다. 전반적으로 쿼드비트의 음색을 다듬고 사소한 부분에서의 완성도를 높인 제품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B&O의 블랙 아이덴티티 (그리고 찾아볼 수 없는 LG로고) 덕분에 미적 감성이 상당합니다. G6 플러스 후면의 B&O 로고와 함께 하이파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요소에 해당합니다. 번들 이어폰이라는 절대적인 한계가 있겠습니다만, 이를 제외하고서라도-감안하더라도- 성능과 디자인 모두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해봅니다.
G6 플러스 모델에도 역시 쿼드(Quad) DAC가 탑재되어 뛰어난 원음 추구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동급 최고 수준은 물론이고 일부 항목에서는 고가의 DAP까지 위협하는 수준의 측정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노이즈 억제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을 자랑하며, 잔류 잡음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미세한 소리의 균형까지 컨트롤하는 등 차별화를 위해 힘쓴 모습이 엿보입니다.
또한 최근의 업데이트를 통해 하이파이 모드에서의 미세 음량조정 기능이 추가되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사용자는 의도에 따라 더 세밀하게 사운드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G6 시리즈에서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논하며 듀얼카메라가 빠질 수 없겠죠. 후면 1300만 화소의 일반각 및 광각 카메라는 보다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보조해줍니다. 듀얼카메라의 해상도가 동일한 덕분에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18: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사진 촬영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베젤의 경계를 넘어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듯한 모습입니다.
하이파이 쿼드 DAC, 스튜디오 레코딩, 듀얼카메라, 풀비전 디스플레이, 돌비 비전 등의 요소로부터 일상적인 콘텐츠 소비나 생산에 있어 모자람 없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과 미국 국방부 16개 테스트를 통과한 내구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합니다. 'G6 플러스'는 무선충전을 더해 편의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었으니, 과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인상입니다. 부족했던 2%를 충족시켜주는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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