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조카, 가덕도땅 급매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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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5.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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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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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전 부산시장. 송봉근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해 부산시장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가덕도 땅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정부와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오 전 시장 가족이 땅을 이용해 적어도 5배에 이르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은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 땅 1488㎡를 평당 350만원에 내놨다.

오 사장은 오 전 시장의 조카로, 2005년 이 땅을 평당 7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매물이 팔리면 오 사장은 토지 가격으로 약 15억7500만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일대 땅값이 평당 500~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오 사장은 급매로 절반 값에 땅을 내놓은 것이라는 게 윤 의원실의 분석이다.

윤 의원실이 부산시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사장을 포함해 오 전 시장 일가는 법인 명의로 가덕도 일대 부동산 2만여평을 갖고 있다. 대한제강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7만289㎡를 소유하고 있고, 대한제강의 완전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송정동에 6596㎡에 이르는 공장 부지를 갖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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