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웃 적대하면 그 끝은 우크라이나"…中 언론인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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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06. 오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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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사이버 안보기구인 사이버방위센터에 가입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인이 막말을 쏟아내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6일 "입조심하라"고 직격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전 편집인인 후시진(胡錫進)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영문으로 "한국이 주변국에 대해 적대시하는 길을 간다면 이 길의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썼다.

윤석열 정부가 중국 등에 적대적인 정책을 편다면 러시아의 침공을 당해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서 교수는 SNS에서 "사사건건 한국에 시비를 걸고, 세계 속에 한국의 힘이 세지니 위협감을 제일 많이 느끼나 보다"라며 "중국 공산당의 '꼭두각시 나팔수' 역할만 하더니 세계적인 흐름은 파악 못 하고 '자국용 지라시'만 만들어 내는 중"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나토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2008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2019년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후 가입을 추진해왔다. 현재 이 기구 정회원은 한국을 포함해 32개국이다.

환구시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후시진은 이번 막말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9월 "김치만 먹어 멍청해진 것이냐"고 한국을 비하했다. 2020년에는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6·25 한국전쟁을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취지의 소감을 밝히자 "중국을 무시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후시진은 한국을 너무나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한마디로 '김치를 못 뺏어 더 멍청해진 언론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입조심하라. 당신의 말 한마디가 중국의 수준을 더 떨어뜨리니까"라고 일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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