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손아섭의 악착같은 슬럼프 탈출기

입력2016.07.13. 오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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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과 롯데의 경기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있다. 앞선 두경기에서 한경기씩 나눠가진 가운데 3차전 선발투수는 롯데가 이명우, 넥센은 신재영을 내세웠다. 3회초 손아섭. 2016.06.16. 고척스카이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식었던 롯데 손아섭(28)의 방망이가 다시 달아올랐다. 손아섭은 이번에도 악착같이 야구에 매달려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빠져나왔다.

손아섭은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6시즌 모두 20개 이상의 2루타를 터뜨렸고, 5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두 시즌 연속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년 100경기 이상, 400타수 이상을 소화하며 거둔 성적이다. 타격에는 업, 다운이 있고 손아섭 역시 매시즌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짧았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손아섭은 올시즌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 등으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쉬는 동안에도 힘을 기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는 등 시간을 허투루 쓰진 않았다. 하지만 주위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손아섭은 4월 타율 0.333을 기록하며 걱정을 날려버리는 듯 했지만 체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인지 5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5월 타율은 0.262로 떨어졌다. 6월 타율도 0.271로 3할을 넘지 못했다. 시즌 성적도 지난 11일까지 타율 0.297을 기록 중이다. 손아섭은 “체력적으로 힘든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타격 페이스도 떨어졌던 것 같다”고 나름의 슬럼프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말 손아섭은 분명 부진했다. 하지만 팬들은 ‘손아섭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들 말한다. 그 정도로 손아섭을 믿는다. 그 믿음은 손아섭의 악바리같은 근성에서 싹튼 것이다. 손아섭은 이번에도 슬럼프 탈출을 위해 훈련에 매달리고 또 매달렸다. 경기를 마치고 자신의 타격 영상을 보고 또 보며 분석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새벽이다. 그러기를 반복하며 좋았을 때의 감을 찾는다. 손아섭은 지난 3일 사직 kt전을 앞두고도 특타에 매달렸다.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우천순연됐지만 롯데 김태균 수석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치고 또 쳤다.

손아섭은 배트 손잡이 부분에 테이밍도 다시 하고 있다. 2014년 배트에 처음 테이핑을 하며 짧게 잡은 뒤 공격 전 부문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내고 지난해까지 그 효과를 봤다. 하지만 장타 양산 등을 위해 테이밍을 올해부터 푼 뒤 여의치 않자 다시 테이핑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최선, 최상을 추구한다. 항상 더 높은 곳을 보는, 결코 만족을 모르는 손아섭이기에 슬럼프도 그를 오래 잡아두지 못한다.

손아섭은 “이번 슬럼프는 다른 때보다 좀 길긴 길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최근 7연속경기 안타 행진 중이고, 최근 5경기 타율도 0.400(20타수 8안타)이다. 악바리 손아섭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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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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