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

土亭祕訣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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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선조(宣祖) 때의 학자 토정(土亭) 이지함의 도참서(圖讖書).

이지함 선생 묘
충청남도 보령시 주교면 고정리 소재.
구분 도참서
저자 이지함(1517~1578)
시대 조선 선조

1년 열두달의 신수를 판단하는 술서(術書)이다. 조선 후기부터 수백년간 정월 초승이면 으레 《토정비결》로 그 해 신수를 알아보는 일은, 조선 민간의 세시풍경이다. 그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역의 괘로써 풀이한 것이지만 주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첫째, 《주역》의 괘는 64괘인데 이 책은 48괘로 16괘가 적으며, 둘째, 주역은 하나의 괘에 본상(本象)이 하나, 변상(變象)이 여섯, 도합 일곱 상으로 총 424개의 괘상인데, 이 《토정비결》은 144괘이다. 셋째, 괘를 만드는 방법도 연 ·월 ·일 ·시 중에서 생시가 제외된다는 점이다.

작괘법(作卦法)을 보면, 백단위(상괘), 십단위(중괘), 일단위(하괘)가 합해서 하나의 완성된 괘가 이루어진다. ① 백단위:나이와 해당년의 태세수(太歲數)를 합한 수를 8로 나눈 나머지 숫자이다. 이 때 만약 나머지가 없으면 8이 된다. ② 십단위:해당년의 생월(生月) 날자수(큰달이면 30, 작은달이면 29임)와 월건수(月建數)를 합한 수를 6으로 나눈 나머지 수(6보다 작거나 같다)이다. ③ 일단위:생일수와 일진수(日辰數)를 합한 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 수(3보다 작거나 같은 수)가 된다. 이렇게 얻은 세 단위의 숫자대로 책에서 찾으면 맨 처음에는 괘상이라 해서 그 해 전체의 운수를 개설하는 말이 나오고 그 다음 월별 풀이가 나온다.

《토정비결》은 4언시구(四言詩句)로 이루어지고 그 밑에 한줄로 번역되어 읽기 쉽게 되었으며 다른 점서와 마찬가지로 비유와 상징적인 내용이 많다. “북쪽에서 목성을 가진 귀인이 와서 도와주리라”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으니 귀한 아들을 낳으리라”는 희망적인 구절이 많고, 좋지 않은 내용도 “이 달은 실물수(失物數)가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화재수가 있으니 불을 조심하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절망에 빠진 사람도 희망을 갖게 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조심스럽게 생활을 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지함(李之菡 1517~1578)은 포천 현감과 아산 현감을 지냈는데 궁핍한 백성들의 생활을 보고 항상 가슴 아프게 여겨 선정을 베풀었으며 그 구제 대책을 왕에게 상소하여 반영시키기도 하였다. 아산 현감으로 있을 때에 걸인청(乞人廳)을 설치하여 흉년에 극빈자를 수용하는 등 기민(飢民) 구제 정책에 전력하였다. 청렴한 생활을 미루어 보면 이 책의 저작 동기와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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