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제명' 신중론에 김종인 "내가 말한 대로 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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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08.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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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 무슨 말 했는지 몰라…더이상 얘기할 것 없다"
유정화 미디어특위 위원 "차 후보가 뭘 잘못했다고 제명까지 하는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삼미시장을 방문해 함진규 시흥시갑 후보자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0.4.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일창 기자,이형진 기자,한재준 기자 = 세월호 참사 유족과 자원봉사자가 세월호 텐트에서 성적 문란행위를 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경기 부천병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격노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충남 천안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일각에서 차 후보의 제명 조치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결이 안맞는다"며 "내가 말한 대로 (제명)할 테니 걱정말라"고 말했다.

그는 차 후보에 대해 "자기 스스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며 "더이상 얘기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충남 아산에서 열린 이명수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차명진)으로 인해서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빨리 조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정치인 말이라는 게 아무렇게나 던져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정치인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기에 국회의원 입후보자면 말을 가려서 할 줄 알아야지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정화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차 후보가 뭘 잘못했다고 제명까지 하는가"라고 하는 등 당 일각에서 차 후보 제명 조치에 대한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차 후보의 방송을 들어보지도 않고 일부 기사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김 위원장도) 처음에 보고받았을 때는 그렇게(제명) 판단할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억울한 일이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방송을 보고) 앞뒤 내용을 들어본 뒤 내부적 판단을 거쳐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해야 한다"며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상대당 후보들이 방송이 보도되기 전 먼저 언론을 통해 보도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김대호 후보를 제명한 것을 가지고 상대 후보들이 우리 후보를 이런식으로 이용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희생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진짜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부분도 따져봐야 한다"며 "차 후보의 제명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에 대해 "선대위에 (윤리위 소집) 권한이 없다.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차명진 전 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 (뉴스1 DB ·차의원 페이스북 캡처) 2019.4.16/뉴스1

한편,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부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OOO 사건이라고 아는가"라며 "지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며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해 세간을 동변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등의 막말을 내뱉어 당으로부터 당원권 3개월 정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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