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사는 가구 처음 50% 넘었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작년 거주비율 50.1% 차지, 사람 살지 않는 빈집 142만채



우리나라 전체 가구 둘 중 하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절반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통계청의 '2018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가구 수는 2050만으로 1년 전(2016만8000)보다 1.6%(33만2000) 증가했다. 이중 기숙사나 노인요양시설처럼 가족이 아닌 남남끼리 사는 집단가구(1만7000)와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구(50만3000)를 뺀 일반가구는 1997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일반가구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1001만3000가구로 50.1%를 차지했다. 아파트 가구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관련 자료가 집계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단독주택에 사는 가구 수는 641만5000가구(32.1%), 연립·다세대 주택은 231만2000가구(11.6%)였다.

전체 주택(1763만호)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61.4%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아파트 비중은 지난 2000년 47.8%였지만, 2016년 60%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수는 142만채로 전년보다 12.2%(15만5000호) 증가했다. 아파트가 77만2000호로 빈집의 절반 이상(54.4%)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5만호)가 가장 많았고, 경북(13만7000호), 경남(13만2000호) 등의 순이었다. 빈집 셋 중 하나(30.5%)꼴로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주택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의 47.7%(840만4000호)는 건축된 지 20년을 넘긴 노후 주택으로 조사됐다. 건축 후 30년을 넘은 주택도 17.5%(308만4000호)에 달했다. 아파트만 보면 428만7000호(39.6%)가 건축 20년 이상 지났고, 30년을 넘긴 곳도 77만9000호 였다.

[이기훈 기자 mo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이버 메인에서 조선일보 받아보기]
[조선닷컴 바로가기]
[전일정무료! 중국 선전IT탐방 신청]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