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뻘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에 공분…피해자는 뇌수술까지

입력
수정2021.05.07.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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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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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성이 60대 택시 기사를 길거리에서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는 뇌수술을 받을 정도로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요.

20대 남성 가해자는 오늘(7일) 구속됐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 뒤에 쓰러진 60대 택시기사를 젊은 남성이 발로 찹니다.

지나던 행인이 택시기사가 괜찮은지 살피러 오자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해 쫓아냅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쓰러진 택시기사 앞에 앉아 5분 넘게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쓰러진 채 팔로 얼굴을 감싸던 택시 기사는, 계속된 폭행에 정신을 잃은 듯 바닥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인근 주민 : "주로 얼굴 위주로 주먹으로 무차별하게 막 때렸던 거 같아요. 기사님이 막 비명소리 지르는데도 막 계속 뭐라고 하면서 때리고…."]

쓰러진 택시기사에 대한 폭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까지 계속됐습니다.

[인근 주민 : "경찰 오면서도 계속 때렸어요. 경찰이 내리는 순간까지 때리면서 이런 제스처(몸짓)했거든요."]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사람은 20대 남성 박 모 씨로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박 씨는 오늘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하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박 모 씨/택시기사 폭행 용의자 : "(왜 때리신 거예요?)....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폭행당한 택시기사는 머리를 크게 다쳐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KBS와의 통화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많은 분이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를 파악하고, 박 씨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정재우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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