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45년 만에 공동배차→개별노선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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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8.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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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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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입금 공동 수납 방식 변경으로 투명성 강화
9월1일 준공영제 시행…대중교통 안전성·정시성·편의성 확보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오는 9월1일부터 시내버스 138개 노선 689대에 대해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76년부터 45년간 유지해온 공동배차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공동배차제는 1976년 당시 5개사(시민, 신양, 마창, 제일, 진해여객)가 공동 운수 협정을 맺은 후 각 노선에 대한 공동배차제를 시행했다.

이는 공급자 중심의 노선 운행 방식으로 1개 노선을 공동으로 관리함으로써 노선 운행에 대한 운송 수입금 균등 분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노선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지난 2020년 시내버스 운송 수입금에 대해 통합산정제 방식을 도입하면서 균등 분배의 의미가 없어졌고,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복잡해진 도로 여건상 시민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개별노선제는 노선별로 전담 운행 업체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노선 운행 주체가 확실해 노선 관리에 대한 책임성이 강화되고, 전담 노선 운행에 따른 노선의 전문화로 주민들의 요구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원형 준공영제 시행에 앞서 지난 2월부터 개별 노선 실무 TF팀을 구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운수업체별 이견이 많아 개별 노선안 마련에 갈등을 빚었다.

창원시는 개별노선제 전환을 위해 평소 운행 시간 부족, 노선 굴곡도에 따른 운행 강도가 높은 13개 지·간선 노선에 대해 운행 시간을 조정하면서 난폭운전과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낮췄다.

개별노선제는 운수업체별 차량 보유 대수, 노선 고유의 운행 강도, 좌석버스 노선과 버스 대수 등을 고려해 일부 노선에는 2~3개 업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개별노선제 시행 이후 추가적인 보완 사항들을 분석한 후 내년 하반기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 완성도 높은 형태의 개별노선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맞아 현금 수입금 관리 방식을 개별 수납 관리에서 권역별 공동 수납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에 맞춘 시내버스 개별노선제 전환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고, 시내버스 운송 수입금 현금 수납 방식도 개별 수납 관리에서 공동 수납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완벽한 구축을 위해 개별노선제 시행 후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보다 향상된 시민 체감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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