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우리는 살찐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보아하니, 어느새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이 가을, 연극 <보도지침> 배우들에게 몸과 마음을 채워주는 양식에 대해 물었다. 사랑꾼의 꿀이 뚝뚝 떨어지는 대답부터, 제철 과일을 구매하는 팁까지!
editor 손정은
장민수
저를 살찌게 하는 것은 얼마 전에 종영한 TV 프로그램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입니다. 제목 그대로 역사적 사건 혹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어 설명을 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현재 참여하고 있는 <보도지침> 또한 역사적, 사회적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루는 사건들이 저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종영했지만 다시 보기가 가능하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 마음의 양식으로 추천합니다.
오종혁
치킨에 영화 한 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치킨을 뜯으며 영화를 보다가 스르륵 잠드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같은 영화를 3~4번 이상 시도해야 엔딩 크레딧을 볼 수 있긴 하지만요. 체중에 변화가 있든, 없든! 마음은 포만감이 넘치니 살찌고 있는 걸로!
김지철
저의 반려자는 저의 마음을 살찌게 합니다. 제가 곧 반려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더 신경 쓰고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같이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조한나
요즘 저는 ‘해독 수프’에 빠져 있답니다! 사실 우리 집 아기천사의 식사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져 제 식사는 거르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해독 수프는 왠지 저를 도와줄 것만 같더라고요. 그래서 장을 바리바리 보고 한참 공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뭔가를 만든 게 얼마 만인가 싶기도 하고, 맛도 있어서 기분이 슬금슬금 좋더라고요! 해독 수프를 기점으로 저를 위한 요리를 하나둘 늘려볼 생각입니다. 요리에 자신이 없어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까짓거 내 기분이 이렇게 좋아진다는데! 이제부터 몸도 마음도 함께 챙겨 보려고 합니다. 육아맘, 워킹맘 화이팅!
김건호
먹는 걸 좋아해서 저를 살찌우는 맛있는 음식들 때문에 힘들어요. 하지만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보도지침> 공연을 준비하면서 선배 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화목한 시간들이 저의 마음의 살을 찌워주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재밌어요. 항상 웃음이 넘치는 저희 팀! 모두가 힘든 이 시국에 관객분들께도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유덕
제 마음과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것은 연기와 고양이입니다. 연기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날엔 냥이들이 잠을 못 이루게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몸도 마음도 넉넉해야겠죠?
장유상
저는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입니다. 하지만 요새 살이 찔 것만 같습니다. 바로 연극 <보도지침> 때문입니다! 그동안 연기 활동을 하며 느꼈던 갈증과 허기를 이번 연극을 하면서 많이 채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감사함에 배가 부릅니다. <보도지침>팀 사랑합니다!
구준모
제가 살찐 걸 어떻게 아셨을까요. 참으로 당황스럽고 무섭습니다. 아, 몸 말고 마음이요.(웃음) 저를 살찌게 하는 것은 바로 ‘제철 과일’입니다! 특히나 요즘 무화과에 제대로 빠져 있어요. 시즌이 짧기도 하고 맛있는 무화과를 찾기 쉽지 않은데, 아버지 친구분께서 기르신 무화과의 맛을 보고 벌써 세 박스째 시켜서 먹고 있어요. 무화과의 비주얼이 무서워 멀리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9월이니 이 글을 보실 때는 포도철이겠네요! 나들이 겸 주변 포도 농장에 방문해서 맛을 보고 구매하는 게 가장 맛있는 포도를 얻는 방법이에요.
김찬호
저는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습니다. 열심히 연습하고 공연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해주는 음식을 같이 먹는 게 곧 힘이 되고 힐링이 되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현준
살찐다는 것은 결국 채운다는 것. 저의 행복을 채워주는 순간은 25년째 하고 있는 운동 ‘검도’입니다. 운동하다 보면 기기에 심박수가 200 가까이 체크될 정도로 심장이 뛰는데, 그렇게 수많은 순간을 이기고 또 지게 되죠. 오롯이 제 판단으로요. 그게 그렇게 큰 짜릿함과 행복감을 주더라고요. 여러분도 심장 뛰는 순간을 자주 맞이하시길♡
문현정
최근 웃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보도지침>을 연습하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좋은 작품, 좋은 연출팀, 제작팀, 좋은 배우들이 함께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좋더라고요! 덕분에 제 마음의 살이 많이 쪘습니다. 마음이 아주 넉넉해졌달까요.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연극을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임진구
몸과 마음을 둘 다 살찌게 하는 그것은 바로, <보도지침> 연습실에서 마시는 커피입니다! 더운 여름에 고생한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시원한 커피를 통해 나누어 주신 배우들, 스태프들, 그리고 <보도지침>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까지! 덕분에 몸과 마음이 든든하게 살쪘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임병근
저를 살찌게 하는 것은 가족입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상황 속에서 집에서 가족들과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재밌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합니다. 집 안에 튜브로 작은 수영장을 만들어 아이와 놀아주고, 각종 게임을 모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요즘 저의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김찬종
몸을 살찌우는 것들은 사실 너무 많아서… 다른 면의 살찌는 무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보도지침>을 준비하면서 검사 최돈결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살찌울까 하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현재 이 인터뷰를 하는 시점은 연습의 막바지에 다다르긴 했지만, 계속 검사의 면모에 대해 관심을 갖고 평소에도 과몰입을 하곤 합니다. 자주 보던 유튜브 자동차 영상도 요즘은 보지 않고. 검사들의 다큐멘터리나 사건·사고, 풀리지 않는 어떤 사건들을 사실과 근거를 토대로 분석하는(다소 과하게 들리실 수 있지만 그를 연기해야 하는 저로선 과하지 않은!) 최돈결이라는 인물을 살찌우게 하는 재밌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찬종은… 살찌지 마세요.
이지현
연습기간 동안 연습실 한쪽에 마련해준 간식들이 요즘 저를 가장 살찌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간식 하나하나 세심한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제가 연습실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곳이죠.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먹고 있습니다♡
조영규
저를 살찌게 하는 것은 바다, 강, 산입니다. 캠핑, 낚시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혹은 혼자 훌쩍 떠나곤 하는데요. 산 그늘 혹은 물가에 앉아 쉬며 좋은 기운을 받는 것이 바로 저를 살찌우는 것들입니다. 참 감사한 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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