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저탄장 화재, 17일만에 진화…주민 두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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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당진화력발전소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내 석탄을 쌓아두는 저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7일 만에 꺼졌다.

당진시는 지난달 20일 당진화력발전소 실내 저탄장에 보관된 석탄에서 자연적으로 불이 발생해 지난 5일 진화됐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화재는 석탄 외부로 불꽃이 드러나지 않고 탄더미 속에서 연기와 유독가스만 배출되는 형태였다.

당진시는 “발전기 1기에서 진동이 심해 점검을 실시했고, 점검에 따라 석탄의 저장기간이 늘어나면서 자연발화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진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화재로 20일 가까이 발생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석문면 교로리 1·2·3리 이장단은 “노인들이 두통을 호소해 민간환경감시센터 관계자와 함께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한 뒤에야 불이 난 사실을 알았다”며 “화재 발생 사실을 감춘 당진화력발전소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산하 당진화력별전소는 교로리에 발전용량 5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8기와 100만㎾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3만여t의 석탄을 태워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2015년 10월에도 자연발화로 60일 정도 탄더미가 불에 타면서 유해가스가 배출돼 주민들이 고통을 겪은 바 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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