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낙마' 벼르는 野…청와대 "낙마 없다" 청문회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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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6.02.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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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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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당 "도덕성에 큰 흠결…사퇴해야"
靑 "결정적 낙마 사유 없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청와대는 "낙마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 속에서 인사청문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1일 국회 인준을 통과했다. 특별한 흠결이 없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지만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지고 이 총리가 이를 시인하며 진통을 겪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 총리 인준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여야정협의체'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혀 문재인 정부의 '협치'는 정권 초반부터 순탄치 않는 사황이다.

김 후보자는 이 총리보다 더 강한 포화를 맞고 있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2차례의 위장전입, 아들 군복무 당시 보직특혜, 배우자 부정취업 및 세금탈루, 논문표절,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위장전입과 세금탈루, 논문표절은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5대 비리 관련자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해당하는 만큼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정태옥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미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공정거래위원장은커녕 교수직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만큼 도덕성에 큰 흠결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대통령과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도 "김상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화수분처럼 솟아나고 있어 국민의 실망도 커져만 가고 있다"며 "자격 없는 후보자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불법·특혜 종합선물세트"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게 옳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실제로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한국당 위원들은 자리에 놓인 노트북 뒷면에 '세금탈루 아웃' '논문표절 아웃' '특혜취업 아웃' '위장전입 아웃' '불공정후보 아웃'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붙이며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교사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점수를 획득했다고 지적하며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 국정농단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야당의 거센 공세에도 김 후보자를 끝까지 안고 간다는 입장이다. 문재인정부의 강력한 재벌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발탁이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야당의 많은 질책과 꾸지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낙마 요인이 없다"며 "김 후보자에게는 결정적 낙마 사유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가 위장전입 의혹에 관해 부인의 대장암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정중하게 공개하지 않았냐"며 "그런 측면도 청문위원들이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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