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어렵다”…中, ‘1가구 1마리’ 황당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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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6.10.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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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동안 한 집에 자녀 한 명만 가지라고 제한을 했었죠. 그런데 최근엔 반려동물도 한 집에 한 마리만 키우도록 규제하고 어기면 벌금까지 물린다고 합니다.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인데, 황당한 규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아지를 끌고 나타난 한 남성. 예방주사를 맞히고 등록비를 낸 뒤 번호가 새겨진 반려견 등록 배지를 받습니다.

[송모 씨 / 중국 칭다오]
"강아지 등록 하려고 아침 일찍 왔어요. 우리 강아지도 호적이 생겨서 기분 좋아요."

중국 칭다오시가 1가구 당 1마리의 반려견만 키울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한 뒤 등장한 풍경입니다. 반려견을 키우려면 당국에 등록하고 반드시 배지를 부착해야 합니다.

한 마리 외에는 다른 지역으로 보내거나 입양센터로 보내야 하고 이를 어기면 고액의 벌금과 함께 반려견이 물수됩니다.

맹견으로 알려진 '사자개'와 새퍼드 등 40종의 애견은 양육이 아예 금지됐습니다.

반려 동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반려견에 물려 다치는 사람도 늘어 통제가 불가피하는 게 당국의 설명. 칭다오 외에도 여러 지자체들이 비슷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K뉴스24 프로그램]
"현재 하얼빈시, 주하이시, 창저우시, 난창시 등지에서 비슷한 반려견 정책이 시행중입니다."

하지만 당장 기르던 반려견과 생이별을 해야하는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한자녀 정책에서 이젠 한마리 애완견 정책까지 내놓느냐며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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