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前부총리 "소상공인 혁신, 작은 변화부터 시작…관심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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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25.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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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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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지역 조직 워크숍 참석…상임고문 위촉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설립…소통과 공감 확산해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5일 강원도 평창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지역 조직 워크숍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문대현 기자

(평창=뉴스1) 문대현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혁신은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그 자리에서 작은 변화부터 실천할 것"을 조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지역 조직 워크숍에 참석해 "나 자신의 틀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서울 청계천의 판잣집에서 살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돈을 벌기 위해 은행에 취업했다가 고시를 준비해 25살부터 공직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눈 먼 열정과 낙관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거창한 사회문제를 신경쓰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위치에서 작은 일부터 문제를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계층 이동과 혁신성장을 위한 비영리 법인 '유쾌한 반란'을 세웠다"며 "곳곳에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는 작은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소상공인의 혁신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 해답은 각자가 찾아야 한다"며 "(혁신의) 생태계를 만들어 주고 여건을 만들어 주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농업, 어업 등 소상공인의 혁신을 같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해 200여명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부족한 소통과 공감을 위해 '영리해'(young+understand)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청년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를 기성 CEO가 듣는 취지"라며 "다음 기회에 소상공인을 영리해 스피커로 초청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 사회에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을 애기하지만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양극화의 심화와 계층 이동의 단절을 원인으로 꼽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해 먼저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을 포용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정당과 소수 정당의 예를 들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강연 이후 소공연의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자신의 아내와 함께 단상에 올랐고 배동욱 소공연 회장으로부터 꽃다발과 위촉패를 전달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의 주요 현안 및 활동 추진과제 등 향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25~26일에는 지역조직, 26~27일은 업종단체로 각각 1박2일간 개최되며 각각 150~200명의 소상공인들이 참여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5일 강원도 평창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지역 조직 워크숍에서 소공연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이후 배동욱 소공연 회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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