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84번 보수 교인의 테러'…성림침례교회 신도 28명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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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7.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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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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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 후 확진…예배 세차례 참석
교회 신도 외 5명 추가 발생…26일 하루동안 33명 확진
25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 교회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확진된 광주 284번 확진자가 세차례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독자제공)2020.8.25/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 '신도'의 분별없는 행동이 수십명의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이 광주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이날 신도 28명이 집단 감염됐다.

다른 환자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등 5명을 포함하면 이날 하루동안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누적환자는 314명으로 늘었다.

성림침례교회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8·15대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284번 환자 A씨가 다녀간 곳이다.

화순군민인 A씨는 지난 24일 전남 화순초등학교 교사인 282번 환자 발생으로 화순군 선별진료소가 붐비자 광주 조선대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자가 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분류 원칙에 따라 284번 확진자를 광주 확진자로 분류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두 차례 성림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19일 오후 6시40분부터 9시10분까지 진행한 수요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북구 소재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 25일 오후 8시부터 교회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진행했다.

광주시는 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아직 덜 나온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성림침례교회 집단감염 사태가 매우 엄중한 것으로 보고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신도 28명이 집단감염된 가운데 광주시가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8.26/뉴스1 © News1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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