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빈자리'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 경쟁 달아올라…벌써 후보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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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23.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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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선 경쟁자 유영하·정상환·이진숙부터
정순천·권세호·이진훈·사공정규·이인선 거론
地選 공천도 밀렸는데… 전략공천 가능성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한 뒤 지지자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구을에 포함된 수성못 상화동산 인근에 지역구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매일신문DB


23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국민의힘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홍 의원의 지역구를 두고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의 최종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의원직을 던지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4월 이내에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홍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다른 후보들과 '더블 스코어' 수준의 격차로 우세를 지켜온 만큼, 그의 최종 후보 선출 가능성은 경선 초반부터 높았다.

그런 만큼 수성구을 지역구에서도 이미 홍 의원의 빈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이 다수 모습을 드러내며 경쟁이 달아오른 상황이다.

일단 홍 의원과 대구시장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들의 이름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당장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유영하 변호사부터가 수성구을에 재차 출마를 감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택이 수성구을 지역구인 파동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애초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 때부터 유 변호사가 굳이 사저와 멀리 떨어진 수성구 파동에 집을 구한 점을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정상환 변호사 역시 수성구을 재도전 의지가 강하다. 시장 경선 때부터 대부분 도심 한복판 중구에 근거지를 둔 다른 예비후보들과 달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면서 "수성구을 보궐선거에 대비한 행보 아니냐"는 식의 뒷말이 나왔었다.

또 정 변호사와 함께 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며 고배를 마셨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의 이름도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자주 거론된다.

이어 정순천 전 수성구갑 당협위원장도 이미 선거를 위한 밑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권세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도 이달 들어 유권자들에게 문자와 전화를 돌리며 선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의 지역 내 최측근이었다가 이번 경선에서는 그를 비판하며 김 전 최고위원 캠프에 합류했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시장 후보로 거론되다가 홍 의원을 지지하며 이탈했던 국민의당 출신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 총선 때 홍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지난 3·9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리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후보군이 난립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당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 '전략공천'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돼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현직 의원들이 전국적으로 여럿 있는데, 대선 여파로 지선 공천 작업조차 늦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지역구에 경선까지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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