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표 투표용지 다량 발견 문제" 지적…金 "난동으로 진행 안돼"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면담하면서 주고받은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웅·김은혜·유경준·이영 국민의힘 의원 4명은 전날(5일) 경기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김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행태를 따져 물었다.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화 중 일부를 공개하면서 김 사무총장의 '난동'이란 표현이 나온 배경을 공개했다.
김웅 의원은 "사전투표는 투표 발권기에서 그때 그때 투표용지가 빠져나오는 데 언론에 나오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기표가 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다수, 그것도 길바닥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며 "이는 방금 말씀한 것처럼 기표를 안 하고 그냥 버리고 간 게 아니라면 이런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사무총장은 "그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지금 저희가 파악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어떤 경우냐면 '내가 한 건 내가 넣어야 되겠다' 이렇게 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300명 정도가 줄을 서있었다고 하는 데 한 분이 '내가 내 손으로 직접 넣어야지 왜 봉투에 넣어서 그렇게 하냐, 참관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이렇게 난동이 (시작)되다 보니까 진행이 안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경준 의원이 "총장님, 난동이 말이 되나? 표현을 정확하게 (하고) 조심하라"며 "상황에 따라서 내가 기표한 걸 직접 넣겠다고 하는 것이 뭐가 난동이냐"고 주의를 줬다.
김 사무총장은 다시 "순리적으로 했으면 그건 난동이 아니겠죠"라고 하자, 유 의원은 "선관위에서 잘못한 사항에 대해서 국민이 항의를 하는데 난동이라는 표현을 쓰냐"라고 반박했다.
김웅 의원이 "그럼 그 소위 난동이라고 하는 분들이 투표용지 발권기에서 받아놓은 것을 갖고 있다가 버리고 간 것이라는 말씀이냐"고 묻자, 김 사무총장은 "그렇게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많은 분이 투표를 못하고 가신 분도 있다고 한다. 그 상황을 가지고 아마 언론에서도 그렇고 저기 국민의힘 쪽에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