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정감사] 조민 김어준 방송 출연…편향성 뭇매 맞은 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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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김어준 라디오 출연…"하루종일 울어"
한국당 "감성팔이…국민에겐 미안함 없느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질의가 진행 중이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교통전문 채널인 교통방송라디오에 조국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가 출연해 심경을 전했다. 야권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의 정치편향성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조 씨는 4일 오전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많이 억울했고 하루 종일 울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권은, 교통정보 전달이라는 특수목적 전문편성 방송이 특정인의 해명의 장이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감성팔이를 시도했다"며 "조 씨 본인의 중대 범법 의혹을 지켜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상처받은 국민들에 대한 미안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화살은 이 방송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주관 방송사인 교통방송으로 향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교통전문 채널인 TBS가 조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일방적으로 조 씨의 입장만 전달했다"고 지적하며 이강택 교통방송 사장의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첫화면 '뉴스공장'…특수목적 방송 맞느냐"
방통위 "편향적이라는 지적, 피할 수 없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TBS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첫 화면에 '뉴스공장'이 박혀있는데, 이것을 특수목적 전문편성 방송사업자로 볼 수 있느냐"라며 "이 방송에 출연하는 출연진 역시 좌파 시민단체 및 좌파 언론사 소속으로 편향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 허가 취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뉴스공장'의 출연자 면면과 방송 주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있는 점을 꼬집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뉴스공장‘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107회 출연하는 동안 한국당 의원들은 그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9회 출연에 그쳤으며, 정치인이 아닌 일반 시민단체 인사들도 민주언론시민연합 34회, 참여연대 11회 등 대부분 범여권 인사들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조 장관 사태가 벌어진 뒤에 '뉴스공장'이 다룬 방송 주제 73개 중 조국 관련 주제가 50개에 달했는데, 관련 토론에 나온 민주당 의원이 7명이었던 반면 한국당 의원은 3명에 그쳤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를 두고 "TBS는 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사업자로 허가를 받은 지상파 라디오라 방송법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내용에 대해 방송심의위원회에서 공정성 문제를 심의하고 있고, 제재를 받은 사항도 있어 이후 심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석진 부위원장 또한 "뉴스 방송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더라도 그 내용과 출연진에 있어 편향적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방송이기에 객관성과 중립성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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