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댓글부대' 공격하던 민주당·김어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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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13.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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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이번 댓글 조작 수사는 보수 진영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의심한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시작됐습니다. '나꼼수'로 유명한 방송인 김어준씨도 그동안 보수 댓글부대의 소행이라고 여러차례 주장을 한 바 있지요. 네이버측은 당초 시스템상 매크로 조작의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해 오다가 업무방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지난 2월초부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최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월말, 같은 동작을 반복시키는 프로그램 '매크로'를 통한 네이버 기사 댓글 조작 증거를 수집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댓글조작단이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악의적인 프로세스도 진행되고 있다...이는 대단히 명백하고 상습적인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당 지도부 회의에서 시연도 했습니다.

조승현 / 디지털소통부위원장(지난 2월)
"시연을 한번 해 보겠다. 자동으로 지금 로그인을 한다."

'나꼼수' 김어준씨는 보수 정치권과 대기업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김어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작년 12월)
"이거 전부 댓글 부대가 단 댓글이에요.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서..."

다른 방송에서는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비판 댓글을 두고 “사람이 아닌 매크로가 동원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민주당원의 소행으로 드러나자 민주당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엉뚱한 지지자들의 돌발 행동"이라는 말로 당혹스런 마음을 보였습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나서 배후를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당은 온라인 여론 왜곡이 드러났다고 지적했고,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지지율 70%의 힘이 댓글 조작극이냐고 따졌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 최승현 기자 vaida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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