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온화한..구본무 LG 회장 숙환으로 별세(나이 73세)...재계 1세대는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만 남아..빈소 조문..후계자는 조카 구광모. 부인 김영식 여사 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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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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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52분 뇌종양 후유증으로 30조 럭키금성을 '160조 글로벌 LG'로 만든 신화…구본무 회장 별세

항일 독립운동 자금을 몰래 대줬던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의 손자인 구본무 회장...이점이 LG가 다른 대기업의 뿌리와 다른 가장큰 차이점 임(참고로 LG그룹은 지금까지 적폐에 연루된 사례가 거의 없는 기업임)

독립군 5대기업.

외신 "LG그룹 구본무 회장 사망" 일제히 긴급 타전

LG: 구인회 회장 중경 임시정부에 1만원 거금전달, 당시 쌀 80kg 가격 10원.

GS: 허만정 회장 LG동업자로 일제 감시를 피해 독립군 연락과 자금조달 목적으로 백산상회 설립.

유한양행: 유일한 회장 1926년 독립군 위장기업 유한양행 설립, 한인국방 경비대 창설, 미 정보부 OSS 한국 고문활동.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민강 회장 임시정부 군자금 지원으로 투옥되어 옥사, 사옥에 상해 임시정부 연락소인 연통부 비밀운영.

교보생명: 가족모두 일제 지명수배자, 신용호 회장 민족시인 이육사를 만나 독립운동자금 지원

외신들 “투명한 소유지배구조 이끈 구본무 별세” 집중 보도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지디넷은 "구본무 회장은 LG를 세계적인 기술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소개했다.

LG 트윈스가 구본무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응원을 하루 중단하기로 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원본보기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 사진. 오른쪽은 양아들 조카 구광모 LG전자 상무. [사진 LG]

문 대통령, 故구본무 회장 빈소에 조화…장하성 실장이 조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재계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 찾아 조문한 사람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임)

가족장 진행·발인 등 공개하지 않기로

회장 취임 23년만…아들 구광모 상무 후계

가족 외 일반인 조문·조화 받지 않기로

구본무 회장 별세

소탈·온화한 CEO..성과에서 만큼은 완벽 추구

- 격식에 신경쓰지 않으면서도 예절과 자기절제 철저

- 일 만큼은 완벽주의

- ‘새 마니아’로 유별한 ‘자연사랑’

고 구본무 회장.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3.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소 꾸밈없이 소탈한 CEO로 이름이 나 있다.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66)씨와 두 명의 딸들도 그룹 문화에 따라 각각의 지분을 갖고 있다.ㅡ용산국제학교 졸업식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차녀 연수 씨의 졸업을 축하해 주고 있다./임영무 기자

격식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서도 예절과 자기절제가 철저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일에서 만큼은 완벽주의자였다. 구 회장의 결단력과 뚝심은 오늘날의 LG그룹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기도 했다. 집안의 장남이었고, 굴지의 대기업을 이끌었으며, 한편으로 자연을 유난히 사랑했던 구 회장의 지난 모습들을 들여다봤다.

숙환으로 별세한 고 구본무 회장과 시진핑 주석의 불과 몇달전 접견 사진...정말 죽음이란 언제 닥쳐올지 오른다. 친일적폐들아~독립자금 대주신 구본무 회장 선친, 구인회 회장 좀 본받고 살아라. 친일해 벌은 더러운 돈으로 부동산 투기 대물림좀 그만하고...정말 아까운 별이 하나 떨어져 너무 슬픈날임.

별세한 LG 구본무(73) 회장은 LG를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경영자로 평가 받는다. LG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이 1947년 설립한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서 출발한 LG는 2세 경영(구자경 LG 명예회장)에서 한국 대표 대기업으로, 구본무 회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럭키금성’을 글로벌 시장에 맞는 ‘LG’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도 구 회장의 의지였다. LG그룹의 매출은 1995년 구 회장 취임 당시 30조원대에서 2017년 160조원대로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해외매출은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이 됐다.

엘지그룹은 이날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며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후계자로는 아들인 구광모 엘지전자 상무가 지명됐다. 앞서 엘지그룹 지주사인 ㈜엘지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구광모 엘지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상무)를 지주사의 등기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았고 지난 1월 다시 입원했다. 구 회장은 상태가 잠시 호전됐으나 지난달 다시 악화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구 회장은 1945년 2월10일 경남 진주에서 구자경 엘지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와 미국 애슐랜드대를 나왔고 클리블랜드 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른살 때인 1975년 엘지화학 심사과장으로 입사했고, 1980년 그룹 핵심 계열사인 엘지전자의 기획심사본부장이 됐다. 1984년 엘지전자 동경주재 상무를 거쳐, 1985년 그룹 회장실 전무로 승진했고, 1989년 엘지그룹 부회장이 됐다. 1995년 2월 구자경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쉰살 때인 1995년 엘지그룹 회장이 됐다. 엘지그룹이 2003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그룹 지주사인 ㈜엘지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을 통한 국민기업 지향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이때 추진했던 개혁의 결과가 현재 엘지의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바탕이 됐고, 다른 재벌그룹과 달리 뇌물이나 비자금 사건 등도 거의 일어나지 않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이 재직하는 동안 엘지그룹 매출 규모는 5배 커졌으나, 재계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후퇴했다. 1994년 말 30조원대이던 엘지그룹 매출은 2017년 말 현재 160조원대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엘지그룹은 가전과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분야에서 세계 1·2위의 성과를 내고 있고,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과 에너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1998년 이른바 ‘반도체 빅딜’로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실기’해 성장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도 있다.

구본무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

엘지그룹은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며 “빈소와 발인 날짜 등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 쪽은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며,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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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김영식씨와 아들 구광모 엘지전자 상무, 딸 구연경씨, 구연수씨 등이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겸 KBO 총재, 구본준 엘지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이 남동생이다. 여동생으로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있다.

13년간 LG 현장 경영 능력 익혀

'안정적 경영 승계' '신성장 동력 발굴' 주력

LG그룹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로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ID 사업부장)를 중심으로 한 4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그동안 장자 승계 원칙을 어김없이 지켜온 LG그룹이 조직문화를 고려하면 구광모 상무의 경영권 승계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구 상무가 이끌어 갈 LG그룹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상무를 정식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현재 LG그룹에는 구본준(주) LG부회장을 비롯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총 7명의 부회장이 있다.

구본준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야기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구 상무는 7인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들과 함께 새 경영체제를 구축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능력 검증 인정” 등기 이사 선임

구 상무의 LG 등기이사 선임 배경에는 그의 경영 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LG그룹의 확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LG는 오너가 일원이라도 강도 높은 경영 훈련 과정을 거쳐야 그룹 총수직을 맡을 수 있게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 역시 20년을 모두 채운 뒤 그룹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에 입사한 뒤 1970년(4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구본무 회장은 1975년 LG화학에 첫 발을 뗀 후 1995년(50세) 경영 승계를 받았다.

지난 2006년 LG전자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구 상무는 올해로 경영 수업 13년째이다. 그는 LG전자와 (주) LG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경영 능력을 키워왔다. 현재는 ID사업부 부장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분야인 사이니지(디스플레이 옥외 광고)를 주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에 참석, LG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전에는 TV사업을 총괄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부장을 맡으며 미국 뉴저지법인에서 경영 기획,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기도 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에서도 경영 수업을 받으며 기획부터 제조, 판매까지 두루두루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 오송 화장품 뷰티산업엑스포 구본무 회장 부인

◆ 융합 신사업 육성 등 장기적 변화 초점

4세 경영의 핵심 요소는 ‘안정적 경영권 승계’와 ‘신성장 동력 발굴’이 될 전망이다. 구 상무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선대 회장들에 비해 나이가 젊고, 경영 현장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LG그룹은 초반에는 격렬한 사업상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경영 승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지난 1분기 핵심 사업에서 무난한 성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기조 아래 승계 절차를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자,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을 이끄는 전문경영인들이 굳건한 만큼 승계 과정에서도 큰 차질은 없겠으나 계열 분리에 따른 사업 재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LG그룹의 전례에 따라 선대의 형제인 구본준 (주)LG 부회장이 계열 분리 또는 독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보유한 LG지분(7.72%)을 계열사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일부 사업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LG상사, LG화학 바이오 부문, LG디플레이 등이 언급되고 있다.

4세 경영 체제가 안정적으로 확립되면 LG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융합신산업 육성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 상무는 과거 LG시너지팀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 시너지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IT 글로벌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만큼 에너지, 자동차, 스마트시티, 바이오, 5G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LG그룹은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를 본격 가동하며 신사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

업계 관계자는 “구 상무는 10여년간 현장에서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다져왔다”며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나는’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회장은 구 씨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구 씨 가문은 유교전통이 깊은 집안이다. 구 회장 역시 어렸을때부터 엄격한 유교교육을 받았다. LG에 뿌리내린 인화(人化) 경영은 이 같은 집안의 분위기, 가정교육과 무관치 않다.

그의 몸에는 자기절제와 예절이 배여있다. 공식, 비공식 자리를 통틀어 ‘나는’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며 임직원들 앞에서도 항상 겸손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권위와 격식이 거의 없다’. ‘소탈하다’. 구 회장의 성격에 대한 LG 및 재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구 회장이 금성사 임원으로 재직할 때도 인간적인 매력이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밌는 일화도 있다. 언젠가 그가 LG이노텍 광주사업장을 예고 없이 방문하자 깜짝 놀란 임직원들은 옷도 제대로 갖춰입지 못한 채 구 회장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맞으러 나온 직원들을 향해 “뭣들하냐, 일 하지 않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털털한 그의 평소 성격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직원들을 챙기는 모습에서도 격식없는 그의 성격이 묻어난다.

구 회장은 집무실 옆에 있는 대접견실을 개방해 임직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회장 전용 헬기도 임직원들이 출장갈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6년 3월 18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석·박사 R&D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완벽주의자’였다= 온화한 성격을 가진 CEO였지만 일에서만큼은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지난 2009년 이천 LG인화원 만찬장에서 진행된 ‘LG스킬올림픽’에서 “조직전체가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정신이 충만하게 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완벽주의자’인 성격을 잘 보여준다.

구 회장이 강조한 정도경영과 ‘일등 LG’ 역시 경영만큼에서는 단호한 그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정정당당히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혁신에서 누구보다 철저해야한다는 의지다.

대충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은 ‘취미’에서도 드러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 본무 회장의 당구 구력은 700점에 달한다고 한다.

동시에 현장을 챙기는 CEO였다. 구인회 창업회장에서 구자경 명예회장, 그리고 구본무 회장으로 이어진 현장 중심의 후계자 교육의 영향이다.

구 창업회장이 구 명예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줄 때, 구 창업회장은 “기업을 하는데 가장 어렵고 중요한 것이 바로 현장이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 역시 평소 자녀에게 “사업현장 경험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교육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새 마니아’였다= 구 회장은 관심사가 생기면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다.

전문가 못지않게 실력을 갖추고, 지식을 쌓을 때까지 만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새’다. 구 회장은 조류 전문가들도 인정할 정도의 ‘새 마니아’로 유명하다. 날아가는 모습만 보고도 이름을 맞출 수 있는 새가 150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LG그룹 구본무 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

새를 비롯한 구 회장의 ‘자연사랑’은 들여다보면 유난스럽기까지 하다.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새를 소재로 한 ‘자연과 나’라는 코너를 따로 만들었다. 이 코너에서 새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자신이 펴낸 조류도감의 내용을 전자책 형태로 일부 공개하고 있다.

구 회장이 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 회장은 한 자료에서 “중학생 시절 산에 올랐다가 다친 새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하고 집에 가져와 치료해 돌려보낸 적이 있는데 그 뒤로 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틈날 때마다 망원경으로 밤섬을 관찰하다가 1996년엔 독수리의 일종인 천연기념물 243호 흰꼬리수리를 처음 발견하기도 했다.

다음은 그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자연에 대한 구 회장의 평소 생각이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은 대상을 주도하거나 변형시키는 것이 아닌 그 나름의 질서와 체계를 존중하고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존과 상생의 관계 - 이것이 자연사랑, 인간사랑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너가 세 모녀의 보유 주식가치 '4000억 원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와 두 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최근 시가로 환산할 경우, 그 가치는 5000억 원에 이른다. 김영식 씨는 LG(주)주식을 742만3100주(4.3%)보유중이며 장녀 연경(37) 씨도 LG(주)주식 121만6279주, 0.7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막내딸인 연수(19) 씨 역시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가운데서도 55만64주(0.15%)를 갖고 있다.

세 모녀는 LG그룹의 계열사인 엘지상사의 지분도 갖고 있다. 김영식 씨는 23만2770주로 전체 지분의 0.60%를 갖고 있으며 연경 씨는 21만720주로 전체 지분의 0.56%, 막내 딸 연수 씨는 4만339주로 0.11%를 소유하고 있다.

LG(주) 주가는 19일 오전장중 6만2700원을, 엘지상사는 2만8700원을 기록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김영식 씨가 가진 LG 그룹 관련주식의 총 시가총액은 4720억여 원 정도가 된다.

아들 없이 두 딸만 두고 있는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 씨를 양자로 입적했다.

LG그룹은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때부터 철저히 장자승계 원칙을 지키면서 오너가 여성들은 안살림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재계내에서 유명하다./스포츠서울닷컴DB

◆ 안방마님 김영식 씨, 딸 사랑 극진

LG가의 모녀는 수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 일선에는 철저히 배제됐다. 실제 LG그룹은 유교 가풍이 매우 강해 LG그룹의 창업주인 故 구인회 회장은 6남 4녀를, 장남 구자경 명예회장은 4남 2녀를 뒀지만 여성들을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금까지도 2대 구자경 회장의 4남 2녀 중 장남 구본무(69)회장이 LG그룹의 지배주주로, 3남 구본준(63)이 LG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 구본능(65)은 희성그룹 회장, 4남 구본식(58)이 희성그룹 부회장으로 각각 LG그룹 및 희성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룹 분가가 이뤄져도 유교 가풍의 장자승계 원칙을 지켜가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LG그룹의 철저한 유교 가풍에 따라 구 회장의 딸 연경, 연수 씨 역시 LG그룹의 경영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큰 딸 연경 씨는 특별한 경영 활동없이도 LG그룹 여성으로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윤관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결혼한 뒤 현재 가사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째이면서 막내딸인 연수 씨는 민화 화가인 어머니 김영식 씨와함께 지난 2014년 3월 인사동에서 '김영식-구연수 모녀전'을 갖는 등 그림분야에 취미이상의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용산국제고에서 졸업식을 갖고 뉴욕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LG그룹 안방마님인 김영식 씨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외부활동이 그리 많지가 않은 김영식 씨는 지난해 열린 오송뷰티박람회에 서울적십자 여성특별자문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활동했다. 메우 드물게 드러난 외출모습이다. 당시 김영식 씨는 박람회장 주제전시관, 화장품 산업관, 뷰티산업관을 둘러보며 뷰티 산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뷰티 사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다양한 추측을 낳기도 했다.

김영식 씨의 막내 딸 연수 씨에 대한 사랑은 매우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5월 연수 씨의 용산 국제고 졸업식에서 김 씨는 직계가족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어린 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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