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은 되고, 난 출마 자격 없다니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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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1.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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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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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무산과 관련 "총괄선대위원장이자 계양을 출마를 강행해 지선 패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저는 책임이 크니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가 지선 패배 책임이 커서 출마가 안된다면, 대선과 지선을 모두 지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도 막는 것이 상식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전 비대위원장, 즉 임시 당대표를 했던 사람이 당대표 경선에 나갈 수 없다는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제가 필요할 때는 자격이 된다고 하고, 당대표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니 자격이 안 된다고 한다. 이러니까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규에 나온 대로, 당무위에서 저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문제를 신속하게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며 "올해 4월 중앙위원회에서 당 대표 인준을 위한 ARS 투표를 할 때 이미 제가 피선거권을 가진 것은 아닌지 판단해 문서로 발표해 주시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대선 패배 이후 반성과 쇄신을 하지 않은 것을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하고 있다"며 "가장 큰 책임자가 누구인가. 반성과 쇄신을 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저 박지현인가. 대선에 지고, 출마하지 말라는 계양에 극구 출마한 이 의원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물론 제 책임도 있다. 가장 큰 책임은 이 의원의 계양 출마를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대선후보였던 분이 강력한 출마의사를 밝히는데 제가 말릴 힘이 부족했고, 시간적으로도 결정을 더 미루면 당이 혼란에 빠지고 선거에 큰 혼선이 생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팬심으로 쪼그라드는 민주당, 기득권에 안주하는 민주당이 아니라, 민심으로 다가서는 민주당, 혁신으로 거듭나는 민주당을 위해 제 당대표 출마를 허용해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이 함께 소통하면서 당의 혁신 방안과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당심과 민심이 서로 어우러지는 전당대회, 민주당이 살아나는 전당대회를 만들어달라"라며 "당이 제 출마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결할 때까지, 출마 선언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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