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주]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이 늘면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패스'가 도입됐는데요,
일주일 계도를 거쳐 내일부터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업주들은 이중 부담을 호소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스터디 카페입니다.
출입구 기계에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떠 있습니다.
일명 '방역 패스'인데 업주 입장에선 큰 부담입니다.
그동안 직원 없이 무인 단말기로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접종 내역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다 환불 문의까지 잇따르는 겁니다.
[스터디카페 사장 : "어쩔 수 없이 환불이라든가, 이용하실 수 없게끔 안내는 해드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분들이 지금 불만도 많이 표시하시고 계시고."]
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 일일이 접종 여부를 확인하려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장재이/식당 사장 : "사람을 한 사람 더 쓸 순 없잖아요.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들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하는데. 딱 점심시간에 손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그것 때문에 안 돼버리면 돌아가는 손님도 있을 것 같고."]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같은 '방역 패스'가 필요한 업종은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6곳.
일주일 계도를 거쳐 내일부터는 위반 시 이용자에는 10만 원, 시설 운영자엔 최소 1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제주도는 제주안심코드에 접종 확인 기능을 추가해 확인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양순/제주도 방역정책팀장 : "예방접종 증명 기능을 탑재해서 안심코드 한 번 QR 인증으로 접종 증명까지 가능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증가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방역 패스 확인에 따른 부담까지.
자영업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