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문재인 진지하게 상대할 인물…韓특사단 방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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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5.10. 오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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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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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회복 위해선 한·중 무역 관계 정상화 급선무"

"미·중 속 균형잡기 최대 과제…중국을 무시하지 않을 것"

문재인 정부…대북정책과 사드, FTA 문제 등 잘 대처할 수 있을까 (PG)[제작 최자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가 박근혜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조만간 한국에서 특사단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중국이 진지하게 상대할만한 인물로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해외판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10일 '한국의 새 대통령이 사드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협객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원인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파에 대한 한국인들의 실망에서 찾았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색깔이 뚜렷한 정치인인데다 지역 정치의 요인까지 작용하면서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북핵 포기를 전제로 북한과 접촉을 원하며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관광 등을 언급했다면서 "경선 때 공약이 실천에 옮겨질지는 미지수지만 이런 발언 자체는 북한 측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4월 핵·미사일 시험을 감행하진 않은 이유는 미·중 압력을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좋은 집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미·중 양국의 압력을 받는 북한이 한국의 대북 정책 변화에서 여지를 찾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협객도는 "중국군의 군사 훈련은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는 국방부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사드를 이전 정부의 정치적 유산이나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착각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한국 새 정부에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사드는 단순한 한·중 관계가 아니라 한·미·중 삼국 관계에 놓여 있으며 미국에 '노(No)'라고 말하자던 문 대통령도 보수세력의 반대에는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 관계는 한국 외교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 관계 핵심을 흔드는 대가는 문 대통령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임무는 국내 경제인데 일자리 창출, 취업률 제고 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중 무역 관계를 무조건 먼저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객도는 또 "한·중, 한·미 관계를 잘 처리하고 미·중 간에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문 대통령의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중국이나 미국 모두 한국에 중요해 문 대통령의 선택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객도는 "현재 사드 대부분이 한국에 들어와 당장 사드를 철회하라고 하면 새 정부가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새 정부의 특사단이 아마 조만간 중국에 올 것이며 사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 진영에 중국통이 많은 편이라 박근혜 정부처럼 중국에 뒤통수를 치고 중국을 극단적으로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통이 너무 많으면 상대하기 힘들 수 있지만 문 대통령은 진지하게 상대할만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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