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유튜브 광고, 무료로 안 보기!”…꼼수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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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유튜브 유료화? 광고 늘리기? 상관없다, 나는 어차피 OOO 쓰니까!”

구글이 유트브 콘텐츠에 더 많은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약관 개정에 나서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보는 법’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쉽게는 월 1만원 상당의 구독 서비스(유튜브 프리미엄)를 이용하면 되지만,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중 일부는 유튜브의 약관을 명확히 위반하는 행동이라, 이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일부터 새 약관을 적용하고 이에 따라 변경된 광고 정책을 시행한다. 기존에 유튜브는 ▷최근 1년 간 동영상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이면서 ▷추가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로 가입한 계정의 콘텐츠에만 상업 광고를 붙였다. 이 광고로 창출된 수익은 유튜브와 해당 채널 운영자가 일정 비율대로 나눠 가진다.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새 약관이 시행되면, 유튜브는 YPP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수익 창출 계약을 맺지 않은 채널이라 할지라도 일정 기준을 충족할 시 콘텐츠에 광고를 붙일 수 있게 된다.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라면 이전보다 많은 광고를 보게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당장 유튜브 이용자들은 조금이라도 광고를 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유튜브 밴스드’라는 별도의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앱을 통하면 기존 유튜브와 똑같은 사용자 환경(UI)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데, 유료 상품을 이용할 때처럼 광고를 제거하거나 다른 앱을 실행할 때에도 음악 등을 들을 수 있도록 백그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튜브의 수익 기반을 약화하는 만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가 불가능해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야 한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인 경우, 단말기 내에서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광고 ‘허용 안함’’ 설정을 통해 유튜브 광고를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처럼 기기 자체적으로 광고를 제한하는 방법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튜브 밴스드 앱의 애플 iOS 버전이 공개돼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가 광고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은 조금이라도 광고를 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고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유튜브 밴스드’라는 별도의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앱을 이용하는 것은 유튜브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지만, 법의 회색지대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는 ‘유튜브 밴스드’의 이용이 유튜브 측이 약관을 통해 금지하고 있는 행동으로서, 추후 계정을 삭제 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고소 등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비스나 콘텐츠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액세스, 복제, (중략), 변경 수정 등 사용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앱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광고 없이 이용하는 것은 현재로선 법의 ‘회색 지대’에 있기 때문에, 유튜브 측도 고소 등 엄격한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앞서 독일에서는 웹사이트에서 광고를 차단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 ‘애드블록 플러스’가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있었다. 국내에서도 웹사이트상 광고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서비스를 내놨던 클라우드웹과 카카오 간 소송에서 법원은 클라우드웹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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