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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영향? 넓어진 S존? 타고투저 완화, 타율↓ERA↓

기사입력 2019.04.16. 오전 11:41 최종수정 2019.04.16. 오전 11:42 기사원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완화된 타고투저를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타고투저가 완화된 것이 각종 지표를 통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바뀐 공인구,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16일 4주차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주까지 팀 별로 많게는 20경기, 적게는 18경기를 소화했고 총 경기 수는 95경기였다.

95경기를 치르며 나타난 특징은 타고투저의 완화다. 투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도입한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가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KBO는 지난해 12월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국제 평균치에 맞춰 0.01 정도 낮추기로 했다. 반발계수 0.01이면 비거리는 통산 2미터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구 속도도 느려져 안타가 나올 확률은 그만큼 낮아진다.

시범경기까지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수시검사에서 일부 공인구가 반발계수 허용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됐다. 제조사에 제재금을 부과하고 시즌 개막을 맞은 이후로는 기대대로 타고투저가 완화됐다.

선수들은 확실히 공인구의 반발력이 줄어들었다고 느낀다. 지난해까지 홈런 군단으로 위용을 떨친 SK는 홈런 수가 크게 줄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선수들이 공이 안날아간다고 하더라"며 "(담장을) 넘어갈줄 알았던 공이 안 넘어가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는 4월17일까지 97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동안의 기록을 올 시즌 현재 기록(95경기)과 비교해보면 타고투저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SK는 지난해 97경기에서 37개(1위)였던 홈런이 올 시즌 95경기에서 16개(공동 3위)로 크게 줄었다.

리그 전체적으로 타율과 평균자책점이 모두 낮아졌다. 지난해 4월17일 기준 리그 타율은 0.277, 리그 평균자책점은 4.93이었다. 반면 올 시즌 현재 리그 타율은 0.258, 리그 평균자책점은 4.03이다. 전체 홈런 수도 232개에서 156개로 76개나 줄었다.

공인구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도 타고투저 완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줘도 되고 안줘도 되는 애매한 공의 경우 스트라이크 콜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KBO가 공식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넓힌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장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커진 스트라이크존을 체감하고 있다.

평균경기 시간이 지난해 3시간21분에서 올 시즌 3시간14분으로 7분 가량 단축된 것도 타고투저 완화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까지 타자들의 매서운 방망이에 고개를 숙였던 투수들이 올 시즌 반격을 시작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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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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