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3년 내 정상화 안되면 아시아나 매각”…산은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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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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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5천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등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대신 3년 안에 경영정상화를 못 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배수진을 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한 자구안 내용 뭡니까?

[기자]

박삼구 전 회장 총수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내놓는 대신, 추가로 5천억 원을 지원해달라는 겁니다.

자회사를 매각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노선을 정리하겠다는 것입니다.

3년 안에 경영정상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고도 명시했습니다.

[앵커]

금호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언급을 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기자]

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갚아야 할 채무는 약 1조 3천억 규모입니다.

배수진을 친 자구안을 바탕으로 시간을 벌고 아시아나항공만은 지켜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당장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은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이들을 현금화해도 1조 원이 넘는 부채를 갚기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수용할까요?

[기자]

산은이 금호 측과 최근까지 물밑 조율을 해온 만큼 양측 공감대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제시한 3년이란 시간이 다소 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 담보 지분이 시장가치로 200억 안팎밖에 되지 않아 산은의 요구 조건인 5천억 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당국, 채권단 그리고 금호아시아나 그룹 사이에 보완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윤지혜 기자(wisdo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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