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식용곤충으로 만든 간 건강기능식품 개발…제품명 ‘보간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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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보호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활용 소재 개발
오병석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은 농식품 R&D 과제 지원을 통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을 이용한 간 보호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 소재를 이용한 간 건강기능식품 '보간해소'를 개발했닥ㅎ 30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곤충을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0년 '곤충산업육성법 시행이후 동물 사료 첨가물부터 그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 소재까지 그 용도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식용곤충 가공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 왔다. 국립농업과학원이 주관한 이 연구에는 ㈜한미양행, 경민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굼벵이 효소처리물 등 복합 조성물 [농기평 제공]


이번 연구를 주관한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은 “예로부터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굼벵이를 효소 처리하여 단백질 함유를 높였으며, 여기에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분말, 엉겅퀴(밀크씨슬) 추출물, 사철쑥 추출물 및 민들레 추출물을 더하여 간 보호용 조성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분말을 복합효소로 처리한 결과, 아미노산이 10.7배(24.2→ 258.5mg/ 100 g)증가 하였으며, 동물실험 결과, 대조군(알코올과 함께 일반사료를 투여)에 비해 실험군(알코올과 개발된 간보호용 조성물을 함께 투여)에서 간 손상 관련 인자들이 최대 33.3%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 개발된 조성물이 간 손상에 효과적인 억제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소애는 딱정벌레의 유충으로, 일반식품 원료로서 사용이 가능하다.

협동연구기관인 ㈜한미양행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간보호용 조성물을 이용하여 국내 최초로 굼벵이가 첨가된 간 건강기능식품을 제품화하고, 2019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굼벵이 효소처리물을 첨가한 제품 ‘보간해소’ [농기평 제공]


한미양행은 또 “엉겅퀴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간 보호용 조성물 특허물질을 부원료로 사용한 간 건강기능식품인 ‘보간해소’는 2019년 2월 공영홈쇼핑에 출시하여 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고 덧붙였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식용곤충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곤충산업 확대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곤충 관련 연구개발 지원 확대를 통하여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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