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지막 폰 ‘롤러블’ 제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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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24. 오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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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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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롤러블폰. 평소에는 아래 사진 상태지만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화면이 커진다.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LG전자가 마지막 제품으로 ‘롤러블(돌돌 말리는) 스마트폰’을 만든다.

LG 고위 관계자는 23일 “혁신적인 제품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26년을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롤러블폰 수백 대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함께 롤러블폰을 개발해왔다. 올 초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 기술) 박람회 ‘CES 2021’에서 시제품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상 속 롤러블폰은 직사각형 모양의 6.8인치 크기 화면이 7.4인치까지 부드럽게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드는 모습이었고, IT 업계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 4월 5조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된 스마트폰 사업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롤러블폰 출시 계획도 백지화될 상황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철수 결정 이전에 제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LG전자는 다만 롤러블폰을 시장에 내놓지는 않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기여했던 내·외부 인사들에게 증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7월 31일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를 종료한다. 기존 출시된 스마트폰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3년, 애프터서비스는 4년간 제공한다.

[박건형 기자 defy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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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IT, 바이오 등을 다루는 편집국 테크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홀리테크'와 과학칼럼 '닥터 사이언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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