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라이브쇼핑` 팔 걷었다…네이버와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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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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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쇼핑라이브` 첫 방송

카톡 기반으로 실시간 소통
온라인쇼핑 판도 흔들지 주목

네이버도 코로나 이후 잰걸음
32만 소상공인에 채널 확대


실시간 영상을 통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카카오 톡딜라이브`. [사진 제공 =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실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는다. 온라인쇼핑업계의 판도를 또 한번 흔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21일 '카카오쇼핑라이브' 첫 방송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 입점 소상공인 32만명으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을 통해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카카오쇼핑라이브' 첫 방송으로 '휠라 운동화' 판매를 시작하며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면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첫 번째 탭에서 전용 채널과 친구를 맺으면 알림을 받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쇼핑라이브'라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카카오톡 채널(옛 플러스친구)을 열고, 12일부터 고객 모집과 첫 방송 예고를 실시해 왔다. 앞으로 다양한 쇼호스트가 회마다 직접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 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전 품목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톡 기반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톡딜'의 일부 품목에 한해 동일한 구조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톡딜라이브'를 시범 운영해왔다. 그 결과 높은 판매 촉진 효과를 확인해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판단했다. 톡딜라이브는 시범 서비스 기간임에도 매회 누적 시청자와 동시 접속자 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5월 초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는 4만명, 누적 시청자는 36만명 수준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더욱 파급력과 확장성이 있는 라이브 커머스를 준비하기 위해 '카카오쇼핑라이브'로 새롭게 단장했다"면서 "톡딜 제품에 한정하지 않고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기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올해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쇼핑 '셀렉티브' 탭에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도입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중소상공인 중심의 온라인쇼핑몰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 32만명에게 라이브 커머스 도구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용자들은 네이버쇼핑 셀렉티브 탭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소상공인은 전용 앱을 통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오프라인 판매자에게 또 하나의 판매 도구로 자리매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양대 인터넷기업이 라이브 커머스로 뛰어드는 이유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기 때문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문의를 받고, 직접 제품과 체험기를 보여주며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어 구매가 촉진될수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타오바오'는 2016년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다. 2018년 하루 매출 8억위안(약 1370억원)을 돌파했고, 연매출도 1000억위안(약 17조1360억원)을 넘어섰다. 타오바오는 2021년까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매출이 5000억위안(약 8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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