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의원들, 홍의락에 "대구 발전에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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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26.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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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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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與, 대구시 배웠으면" 윤재옥 "상생의 모범 사례로"
민주당 남칠우 "홍의락 개인 선택·활동일 뿐"…'협치' 선그어
미래통합당 대구 의원들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 모여 최근 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에게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제의한 것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왼쪽은 김승수 의원, 오른쪽은 홍석준 의원.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출신의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26일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관련 기사 홍의락 부시장 직 수락 "대구 현실 외면 못 해")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수락한 이상 대구 발전에 힘써달라"고 했다.

앞서는 통합당 소속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권 시장이 이미 제안을 했고 홍 전 의원 결정만 남은 상태라 어떻게 결론이 날지 조용히 지켜보겠다"며 지지나 반대도 아닌 유보적 입장(관련 기사 통합당 대구 의원들 "'홍의락 경제부시장' 결론 지켜볼 것")을 비쳤다.

통합당 대구시당 수석 부위원장 겸 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홍 전 의원이 시민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만큼 정말 잘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구의 두 중진 국회의원 역시 홍 전 의원의 이번 선택이 대구시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대구시민 삶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은 "홍 전 의원이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대구 국회의원들도 코로나19, 지역 경제침체 등으로 어려운 대구의 발전을 위해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도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장이 영입했으니 대구시와 현안 해결을 위해 성과와 결과를 보임으로써 시민에게 보답해주길 바란다. 또한 전국적으로 상생과 협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지역의 최다선이자 통합당 원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도 전날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권 시장의 '홍 전 의원 영입'에 대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대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힘을 합치는 것이 좋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이 지역의 야당과 협력하려는 대구시의 행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익명을 원한 한 의원은 "한 가지 꼭 짚어야 할 부분은 시민이 선택한 통합당 소속 시장이 민주당 부시장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시민 혹은 유권자 의견을 묻지 않았다. 권 시장이 이러한 절차적 부분, 시민과 소통에 대해서는 한 번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시장이 이달 초 홍 전 의원에게 제의를 한 다음에야 이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경력을 가진 '홍의락' 개인의 선택과 활동이 될 것이다"며 "탈당해서 경제부시장을 맡기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협치'나 '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대구 지역구 의원들은 이날 저녁 대구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홍의락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홍준표 기자 pyoy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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