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인천 서구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주재하고 "수소경제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태양, 바람, 수소' 시대로 대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2년 연속 수소차 판매 세계 1위, 국내 수소차 보급 1만1000대(누적),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 '수소경제법' 본격 시행을 계기로 국민과 기업, 정부가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다)'의 마음으로 힘을 모아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올해 △수소 모빌리티, △수소 생산·유통인프라, △핵심기술 개발과 △수소시범도시 등에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8244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SK·현대자동차·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에너지·철강·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2030년까지 43조원 규모의 수소경제 투자 계획을 마련해 준 것은 그간 실험실에 머물러온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정 총리는 "정부도 수소경제의 기본이 되는 값싼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액화수소 생산-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일괄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액화수소 안전기준 마련 등 제도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민간 투자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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