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연구소①] 김남길, 변화무쌍 '심(心) 스틸러'

입력
기사원문
윤경철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배우 김남길이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사람을 홀리는 심(心) 스틸러 배우 김남길을 '스타 연구소'에서 들여다봤다. 

김남길 하면 머릿속에 그려지는 첫 이미지는 우수에 찬 눈빛이 주특기인 고독한 남자다. 

공채 탤런트로 오랜 시간 이름 없는 배우로 살아온 그에게 모두가 주목하기 시작한 것 역시 '비담'이라는 나쁜 남자의 매력 덕분이었다. 

'선덕여왕'에서 거칠고 야망에 사로잡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익살스러운 표정 뒤에 숨긴 광기 어린 눈빛,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지고지순한 사랑까지 연기하며 선과 악의 공존을 능청스럽고 섬뜩하게 보여준 김남길.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제대로 뽐낸 그는 여성 팬들에게 '내 것은 될 수 없지만 안아주고 싶은 남자'로 자리매김하고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엇갈린 운명 속에서 비극적 복수를 꿈꾸는 옴므파탈의 아이콘이 되기 시작했다. 

김남길은 '나쁜 남자'에서 치명적 매력과 놀라운 두뇌를 이용해 재벌그룹을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 찬 인물로 변신, 어두우면서도 매력적이고 묵직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 '상어'에서 역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슬픈 눈빛 마음을 울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칼끝을 겨누는 치명적인 남자로 완벽 변신했다. 

사랑에 흔들리다가도 순식간에 냉정 해지는 완벽한 복수를 꿈꾸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제대로 표현한 그는 영화 '무뢰한'에서는 진득한 멜로를 가슴 먹먹하게 그려냈다. 

극 중 검거를 위해 접근한 살인자의 여자에게 흔들리는 형사 역을 맡은 김남길은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모습부터 사랑을 느끼는 혼란스러운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도무지 속내를 보이지 않는 알듯 모를 듯한 물음표투성이의 나쁜 남자였다.

김남길은 이 작품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기보다 필요한 순간 슬며시 꺼내는 그동안과는 다른 절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종전에 그가 맡았던 나쁜 남자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깊은 잔상을 남겼다.

기자 프로필

오늘의 엔터 랭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