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는 에게 해 사모스섬에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이집트, 그리스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상인이었지.

아버지는 피타고라스가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먼 곳으로 장사를 떠날 때 함께 다니기도 했어. 이후 이집트로 유학을 떠나 23년간 공부했는데, 페르시아가 이집트에 쳐들어오는 바람에 포로가 되어 바빌론에서 12년을 보냈어.

그렇게 피타고라스는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접하며 폭넓은 지식을 쌓게 되었단다.

피타고라스는 56세에 고향으로 돌아와 학문을 연구하는 단체이면서 종교적인 성격을 띤 철학공동체를 만들었어. 피타고라스를 신처럼 믿고 따르던 제자들을 피타고라스학파라고 불러.

피타고라스학파는 수학, 철학, 자연과학 등을 연구했고, 비밀스럽고 신비한 의식과 계율²⁾이 있었어. 거의 종교단체와 같았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타고라스의 업적은 그 자신의 업적인지 피타고라스학파의 업적인지 애매해. 하지만 피타고라스학파의 제자들은 신과 같은 존재인 피타고라스에게 모든 업적을 기꺼이 돌렸대.

피타고라스와 제자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증명함은 물론, 다섯 개의 정다면체와 무리수³⁾를 발견했어. 무리수의 발견은 수학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지만 피타고라스와 제자들은 한동안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

피타고라스는 우주 자체가 수로 만들어졌다고 믿었어. 각 수가 특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여겼지.

1은 모든 수의 원천이며, 2는 의견을 나타내고, 3은 조화, 4는 정의, 5는 결혼, 6은 창조, 7은 일곱 개의 행성을 나타낸다고 보았어. 짝수를 남자, 홀수를 여자로 여기기도 했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