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요직 역임한 ‘부산 토박이’
이병진(57)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이 29일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한다. 4·7 보선 전까지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부산시는 이병진 센터장이 29일 38대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지방고시 1회 출신이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으로 승진한 것은 이 센터장이 최초다. 현재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이 지방고시 1회다.
이 권한대행은 29일 오전 9시 충렬사를 참배한다. 이 자리에는 부산시 2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함께한다. 이어 부산시 청사로 출근해 업무 인수인계와 비대면 취임 메시지 발표, 취임 인사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이 자리를 비운 지 3일 만에 취임하게 된 이 권한대행은 당장 코로나19 대응과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등 당면한 현안과 씨름해야 한다.
당장 이 권한대행은 현안 파악을 위해 부산 주요 기관과 부산의료원,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북항재개발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권한대행은 부산 동고등학교와 부산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행정고시 39회에 해당하는 지방고시 1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부산시 국제협력과장, 예산담당관, 대변인, 사회복지국장, 문화관광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차례로 역임한 ‘부산 토박이’ 공무원이다. 시장과 행정·경제부시장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경험과 역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얻어 행정부시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 권한대행은 28일 <부산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보선 전까지 코로나19 등 산적한 현안에 누수가 없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선거로 정치권에서 가덕신공항 등 부산 현장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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