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거짓말쟁이"...20만번 접는다던 갤플립, 40만번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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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14.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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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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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유튜버 "갤Z플립3 40만번 접어도 멀쩡"
모래 올리고 흙탕물 속에서 접어도 정상 작동해]

갤럭시Z플립3 폴딩을 40만번째 진행한 모습. /사진=Mrkeybrd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가 한 해외 유튜버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폴딩 테스트에서 41만번 접었다 펴도 멀쩡히 작동했다. 제품 출시 당시 20만번 접었다 펼 수 있다고 소개한 삼성전자의 공식 폴딩 횟수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IT 전문 유튜버 'Mrkeybrd'는 갤럭시Z플립3을 직접 손으로 접고 펴는 실험 영상을 지난 10일부터 게재했다. 시험은 해당 유튜버를 비롯해 여러 사람이 교대로 한 대의 갤럭시Z플립을 1초에 2번 정도의 속도로 열고 닫는 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버는 단순히 기기를 접고 펴는 것뿐만 아니라 이물질이 들어 갔을 때에 정상 작동하는지, 물에 넣어 폴딩을 해도 문제 없는지에 대한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갤럭시Z플립3에 먼지를 뿌린 후 정상 작동하는지의 시험도 진행했다. /사진=Mrkeybrd 유튜브 캡처

유튜버는 27만5000번 여닫았을 때 기기에 먼지를 뿌리는 시험을 했다. 이후 33만3333회를 넘겼을 때는 기기 위에 모래를 얹혀 접었다 펴고, 흙탕물 속에서 여러 차례 여닫아 보기도 했지만 갤럭시Z플립3는 멀쩡했다.

갤럭시Z플립3는 수심 1.5m의 맑은 물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인 IPX8 방수등급을 지원하는 시험에서도 멀쩡히 통과다. 폴딩 테스트 횟수가 35만2000회를 넘기면서 힌지(경첩)가 다소 헐거워졌지만 이 외에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유튜버는 설명했다.

유튜버가 갤럭시Z플립3를 흙탕물에 넣고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진=Mrkeybrd 유튜브 캡처
총 142시간30분간 진행된 시험은 41만8500회를 접고 편 후 마무리됐다. 시험을 마친 갤럭시Z플립3는 힌지가 부분적으로 들린 것 외 화면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터치에도 반응했다. 41만번은 하루에 100번을 열고 닫는다고 가정할 때 1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횟수다.

이 유튜버는 "예상했던 것 그 이상의 내구성이다"며 "대단하다. 어떤 기기를 이렇게 만들 수 있나"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이 (폴딩 테스트) 생중계는 삼성 또는 어떤 다른 회사로부터도 지원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Z플립3 출시할 당시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에 20만번의 공식 폴딩 테스트를 받았다고 홍보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은 10만번의 폴딩테스트를 거쳤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폴딩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4의 폴딩 횟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자사 폴더블폰의 폴딩 횟수를 내세우며 내구성을 강조했다. 올해 4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포는 자사 첫 폴더블폰 '비보X폴드'를 공개할 당시 30만번 접어도 끄떡없다며 삼성보다 10만번 더 접는다는 점을 내세웠다.

화웨이로부터 독립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올해 초 폴더블폰 '매직V'를 공개할 때 삼성과 같이 "20만번 접었다 펴도 살아남았다"며 강력한 내구성을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비보 역시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할 당시 "파인드N은 20만번 테스트에서 통과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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