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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리티] 조보아, 뜻밖의 성장사

아이즈 ize 글 서지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조보아는 많은 일을 한다. 현재 방영 중인 ‘대전 청년구단’ 편에서는 김성주와 함께 시장을 돌아다니며 ‘청년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프로 서빙러’로서 홀에 투입되어 직접 청년 사장들을 돕기도 했다. 또한 단순히 백종원이나 사장들의 조력자에만 그치지도 않는다. ‘인천 청년몰’에서 조보아가 타코야끼를 굽는 장면은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 일주일, 그것도 드라마 촬영 중에 틈틈이 타코야끼 굽는 법을 익힌 조보아는 1년 넘게 타코야끼만 구웠다는 청년 사장보다도 능숙하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백종원은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게 저거야. 조보아 악바리야.”

조보아가 처음부터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SBS ‘정글의 법칙’에서 무엇이든 잘 먹는 ‘먹방여신’ 이미지를 얻게 되며 ‘공덕’ 편에 처음 투입된 그는,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느린 말투의 소유자였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백종원과 김성주의 이야기에 끼어들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때문에 그는 커다란 눈을 굴리면서 눈치를 보거나 상황실에서 잔뜩 긴장한 채 백종원의 평가를 지켜보는 사장들을 달래주는 역할에 그쳤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신흥시장’ 편부터다. 20대 여성 사장들이 운영하던 원테이블 식당에서 메뉴를 평가하던 백종원은 비슷한 나이대의 조보아를 불렀고, 이들이 만든 과일 월남쌈을 맛본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후 백종원은 여성 타깃의 식당에 평가원으로서 조보아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그는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숨기지 않았다. 어느새 백종원만큼 날카로운 시선으로 식당들을 바라보기 시작한 그의 역할은 점점 커졌다. ‘뚝섬’ 편에서 테이가 운영하는 수제버거 집을 도우러 갔을 때, 조보아는 그동안 모니터를 통해 식당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물건들을 직접 준비해 갔다. 그는 능숙하게 주문을 받았을 뿐 아니라, 기다리는 손님들을 배려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영업과 홍보까지 해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해 “인생을 공부한다는 마음이 크다”(‘YTN Star’), “내가 연기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어 있는 상권을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는 취지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매일경제’)고 말할 만큼, 진심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요즘 조보아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시청자들은 ‘골목식당’에 나오는 식당들에 대해 조보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한다. 형편없는 가게들에 대해서 냉담해하는 조보아의 표정은 매회 화제가 된다. 단지 남자 전문가와 진행자의 보조처럼 여겨질 뻔했던 그는, 스스로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냈다. 이는 그가 걸어온 연기자의 길과도 닮아 있다. 데뷔 초 MBC 사극 ‘마의’에 출연하며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연기해왔다. SBS ‘사랑의 온도’에서처럼 밉살맞은 역할을 주로 맡기는 했지만, 얼마 전 종영한 MBC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미혼모 역할을 맡아 대선배인 채시라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점차 식당을 차린 젊은 세대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조보아는 가장 빛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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